시, 향후 10년 내 모든 시민에 에너지 혜택 제공
농어촌지역 LPG 배관망 구축 도시가스 공급 추진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민간 투자 적극 유치
연료비 부담 경감 난방 편의 제공 위해 행정력 집중

이강덕 시장(왼쪽 두번째)이 ‘포항시민 에너지 복지 99% 실현’을 위한 LPG 배관망 구축사업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한국LPG배관망사업단과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등과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의 ‘에너지 복지’가 온 동네 구석구석 소외되는 지역 없이 시민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전할 예정이다.

시는 향후 10년 이내에 도시가스 수준의 편리한 에너지 혜택을 전 시민에게 제공하는 ‘2030 에너지복지’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현재 85.4%인 도시가스 보급률(남·북구 동지역 96%, 남구 읍면 79%, 북구 읍면 44%)을 앞으로 5년 이내 95%, 10년 이내에 사실상 전 시민인 99%가 에너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야심찬 복안이다.

동 지역에 비해 매우 낮은 읍면 농어촌 지역 도시가스 보급률을 도시가스 또는 같은 수준의 LPG 배관망 등을 확대 보급, 대폭 끌어올려 동등하게 편리·안전·저렴하게 이용토록 해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포항시 에너지 복지 정책의 핵심.
LPG 개별 탱크(250KG).
이를 위해 시는 △LPG배관망 구축사업 △도시가스 공급사업 △생활 SOC 수소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3대 축으로 해 중점 추진한다.

가장 먼저 ‘LPG배관망 구축사업’은 도시가스가 공급되기 힘든 농어촌의 마을 단위로 소형 저장 탱크를 설치하고, 각 세대까지 배관망을 연결해 도시가스 수준으로 안전·저렴하게 LP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최근 ‘포항시 에너지복지 실현 LPG배관망 구축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한국LPG배관망사업단,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가졌다.

지진 피해를 입은 농·어촌마을인 흥해 및 인근 지역 28개 마을에 총사업비 168억 원을 투입하는 LPG배관망 구축이 피해 지역 지원 국비 사업으로 진행된다.

앞으로 3년간 마을별로 저장 용량 2t 내외의 LPG 소형저장탱크 설치 및 LP가스를 각 세대로 공급하는 배관망 매설, 보일러 등을 보급해 LP가스를 배관망을 통해 도시가스 수준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협약에서 포항시는 사업비 지원, 각종 인·허가, 주민협력 등 행정지원의 주축을 담당하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위탁수행기관인 한국LPG배관망사업단은 사업설계, 시공 등 전 과정관리를 수행하며,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사업추진에 따른 기술자문, 가스시설 시공감리·검사 등 기술지원을 맡게 됐다.
LPG소형저장탱크.
앞서 흥해읍 용전2리, 청하면 신흥리, 오천읍 진전리에는 LPG배관망을 이미 구축 완료해, 150여 세대 주민이 안정적으로 LP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 향후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농어촌 외곽 지역도 적극적으로 건의해 순차적으로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시는 갖고 있다.

이와 함께 도심과 가깝지만 아직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 일부 읍면동 미공급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사업’도 지속 추진한다. 지역 도시가스사 영남에너지서비스(주)와의 업무 협약으로 공동투자를 통해서다.

미공급 지역 도시가스 공급은 앞서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총사업비 79억 원으로 구룡포읍을 포함, 동해면 도구1리·약전리 등에서 현재 추진하고 있다.

또 청림동·오천읍 일부 지역과 연일읍 택전2리·중단리·중명리 보급을 협의하는 중이며, 블루밸리산업단지 활성화와 연계해 장기면에도 도시가스를 보급할 계획이다. 공동투자로 시와 도시가스사가 사업비를 나눠 부담하는 만큼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항시는 현재 단독주택 등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공급관 설치비 중 수요가부담 시설분담금 50%지원으로 최고 150만원까지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2020.09.29.) 조례를 개정해 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 취약계층)은 수요가부담 시설분담금 및 인입배관 설치비 100% 지원으로 최고 300만원까지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포항시 에너지복지 확대 포스터.
특히, 도시가스 배관망이 형성되지 않아 공급이 어려운 외곽 지역인 기계면·신광면·청하면·장기면 등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인근 지역까지 도시가스를 확대 보급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도시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에너지를 생산하는 친환경 발전시설이다. 도시가스 사용량이 많아 도시가스사는 발전소뿐만 아니라, 주변 주민에게도 도시가스 배관을 보급해 줌으로써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도시가스 사용이 가능해 연료나 난방에 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오는 2023년까지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 약 1000억 원을 들여 발전용량 20㎿(연간 4만6000가구 사용) 규모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지어 운영한다. 한국동서발전은 남구 대송면 대각2리 일원에 15MW급 생활SOC 연료전지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송라면·기북면 인근지역까지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확대 유치하고, 또 다른 신기술인 ‘LPG연료전지’ 기술이 발전해 상용화되면 먼 거리 지역인 죽장면과 호미곶면에도 LPG연료전지 발전소를 시범 사업으로 건의할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시민에게 골고루 난방 편의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에너지 복지정책을 추진했다”며 “그간 소외된 지역 주민들도 이제 모두 연료비 부담 경감은 물론, 안전하고 편리하게 에너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LPG배관망사업단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며 “에너지복지 확대 추진에 적극적인 협조를 꼭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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