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정문서 규탄 집회

구미 매그나칩 반도체 노조원들이 회사 정문앞에서 ‘중국자본 매각 결사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 독자제공.
구미 매그나칩 반도체 노조원들이 8일 회사 정문 앞에서 ‘중국자본 매각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노조원들은 이날 ‘불안해서 못 살겠다. 해외 매각 절대 불가’ 등의 글씨가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매그나칩 반도체의 중국 자본 매각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다. 행사에는 김만제 한국노총 금속연맹 위원장과 권오탁 경북지역본부 의장 등이 참석해 노조원들의 규탄집회를 지원했다.

임상택 노조위원장은 “매그나칩 반도체 매각은 국가 핵심기술의 유출로 제2의 하이디스 사태가 될 것이 뻔해 반드시 중국 자본으로의 매각을 막아야 한다”며 “중국 자본에 의해 기술만 빼앗긴 채 버려질 가능성이 커 국내 반도체 기술 유출이 없도록 산업통상자원부가 매각에 대한 인가를 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이디스 사태 당시 2000명에 이르는 직원이 해고됐고 한국과 LCD 기술력이 10년 이상 차이 나던 중국은 단번에 기술력을 올려 세계 LCD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며 “매그나칩 반도체의 중국 자본 매각은 이런 상황이 매그나칩 OLED 사업이나 전력반도체 사업에서 또다시 재현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국가 차원에서의 보호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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