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대구FC와 강원FC와의 경기에서 강원FC 선수들이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가 에이스 세징야의 빈자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강원FC에 완패했다.

대구는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1 하나원큐 K리그1 9라운드 강원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근호와 에드가가 투톱으로 나섰으며 장성원·박한빈·세르지뉴·츠바사·정승원이 중원을 담당했다.

수비는 김우석·정태욱·이진용이 최영은 골키퍼와 함께 강원 공격을 막았다.

경기는 강원이 강하게 몰아붙이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진 대구는 수비를 두껍게 한 뒤 역습을 시도했다.

세르지뉴가 전체적인 공 배급을 담당하면서 이근호가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면 한번의 패스로 득점을 노렸다.

8분 세르지뉴가 왼쪽 측면에서 박한빈에게 내줬다.

박한빈이 골대 앞으로 올려준 공을 이근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에 안겼다.

강원FC도 1분 만에 황문기의 슈팅이 대구 골대 위를 살짝 벗어나는 등 공방을 펼쳤다.

17분 이번에는 대구가 코너킥 상황에서 세르지뉴가 올려준 공이 김우석의 헤더로 이어졌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뺏기지 않은 강원이 28분 선제골을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황문기가 골대 앞으로 돌파해 들어간 김대우에게 연결해줬고 김대우가 최영은 골키퍼를 따돌리고 선제골을 넣었다.

앞서가기 시작한 강원은 31분 김대우·박상혁을 빼고 고무열·김대원을 투입, 공격에 더욱 방점을 뒀다.

대구는 36·44분 세르지뉴와 정승원이 각각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을 0-1로 뒤진 대구는 후반 시작과 함께 박한빈을 빼고 안용우를 투입,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하지만 오히려 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강원 김영빈의 헤더가 대구 골망을 흔들어 점수 차가 0-2로 벌어졌다.

대구는 이근호가 13·14분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과 인연이 없었다.

오히려 24분 강원 한국영이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1분 뒤 강원 실라지가 골을 넣었지만 VAR결과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대구는 27분 이근호·세르지뉴 대신 오후성·이용래를 투입했으나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경기는 0-3 강원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결국 대구는 세징야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최근 10경기 강원 전 무패 행진이 깨졌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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