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상의, 100여개 제조업체 대상 조사 결과

경산·청도지역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2/4분기 기업경기전망(B.S.I)은 소폭 상승을 예측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산상공회의소(회장 안태영)가 경산·청도지역 1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분기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84.1로 집계됐다. 여전히 기준치(100)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만 지난 분기에 이어 지역경기가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코로나19 확산세 둔화와 국내 백신 접종에 따른 코로나19 사태 종식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타격을 입은 제조산업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주력산업인 자동차 부품산업은 신차효과 및 해외 수출증가 등 완성차 업계의 판매호조에 따라 경기전망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수부진 지속과 함께 금리 및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본격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1/4분기 BSI 실적치는 지난 분기(77.1) 대비 5.9포인트 감소한 71.2포인트로 집계, 지역기업들의 실적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 2/4분기 전망 BSI는 기계·금속업종이 89.1, 섬유 61.8, 화학·플라스틱 58.8, 기타 업종이 56.4로 나타나 전체 업종에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부문별 경기 동향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78.2, 영업이익은 64.8, 설비투자가 91.9, 자금 조달여건은 62.4로 나타나 전체 부문에서 기준치(100)를 하회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소매유통업 및 제조업 경기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최근 소매유통업체 1천 곳을 대상으로 2분기 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84보다 19p나 상승한 103을 기록,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11일 밝혔다.

업태별로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온라인·홈쇼핑’등의 BSI가 114로 가장 높았으며, 지난 1분기 BSI가 43에 그쳤던 대형마트도 95로 두 배 이상 치솟았다.

포항지역 주류도매업 관계자도 “지난 1월 평년 30%까지 떨어졌던 매출액이 2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60%~70%까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어 아직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또 11일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2분기 BSI도 시황(103)과 매출(107)전망치가 모두 100을 넘었다.

이들 수치가 100을 넘은 것은 지난 2019년 3분기 이후 6분기 만이다.

무엇보다 조선(86)·섬유(99)·이차전지(97)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100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나 국내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윤섭, 이종욱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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