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암선열공원~망우당공원 구간…역사의식 고취·애국심 고양 취지

대구 동구의회 신효철 의원이 동구 망우당공원 항일독립운동기념탑 앞에서 ‘독립운동 역사의 길’ 조성을 희망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동구의회 제공
대구 동구의회에서 ‘독립운동 역사의 길 조성사업’을 추진하자는 정책 제언이 나왔다.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부터 망우당공원 조양회관 독립운동 기념탑까지 이어지는 3.8㎞ 구간에 독입운동사 등을 설치해 후대의 역사의식과 애국심을 고양하자는 취지다.

동구의회 신효철(신천·효목동) 구의원은 지난해 4월 22일 제298회 임시회에서 ‘대구독립운동 기념관 동구 건립’을 요구했고, 13일 제307회 동구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는 5분 발언을 통해 독립운동 기념관과 연계된 ‘독립운동 역사의 길 조성사업 추진’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그는 신암선열공원부터 조양회관 독립운동 기념탑까지 3.8㎞ 구간에 1895년부터 시대별 독립운동사와 국채보상운동, 대구 3·8 독립만세운동 등의 역사 안내 설명을 담을 뿐만 아니라 동구 공산동 출신 조선의열단 이종암 지사와 신암선열공원에 안치된 대구 출신 독립운동 지사 6명의 흉상, 대구 출신 전체 독립운동 지사의 독립운동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구의원은 “자라나는 청소년이 역사의식을 북돋워 주고 심신에도 건강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독립운동 역사의 길이 조성되면 인근 관광자원과 접목한 역사·휴양의 명품 관광지로 주목받고, 이에 따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고 전망했다.

또 “이곳은 접근성 또한 뛰어나 여행하기 좋은 최적의 관광코스로, 코로나19 시국에 안전하고 건강한 자기 주도형 여행 분위기에도 적합하다”며 “해맞이 동산의 별빛산책로가 조성되면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아양기찻길과 더불어 야간관광의 명소로도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세대인 청소년에게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구의원은 “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을 써 피해당사자뿐만 아니라 온 국민을 경악하게 만들었고, 일부 지식인의 잘못된 역사의식과 일베(일간베스트) 등이 건강한 청소년의 역사의식과 심신을 어지럽히고 있다”며 “후대가 올바른 역사·시민의식으로 역사의 주인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우리 역사를 되짚어보고 대책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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