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대체 부지·현대화 지원…13일 업무협약 체결
팔달변전소 내 5만1000㎡ 주거·문화용지 활용 기대

대구시와 한국전력공사는 13일 한전 대구본부 자재센터를 이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대구시와 한국전력공사가 서대구역세권 개발을 위해 한전 대구본부 자재센터를 이전하기로 협의하면서 한전 자재센터가 어디로 이전하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와 한전은 대구와 대구 인근 경북지역 나들목(IC·interchange)에 한전 자재창고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13일 한국전력공사와 한전 대구본부 자재센터(서구 이현동 팔달변전소 내, 5만1000㎡)를 서대구역세권개발 일정에 맞춰 이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는 한전 측이 서대구역세권개발 일정에 맞추어 자재센터를 이전하면 대구시는 그에 필요한 대체 부지 확보와 한전 사업소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골자로 한다.

한전 자재센터 부지는 서대구 나들목 진·출입부에 접하는 지리적 이점 등이 있어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위해 개발구역 편입이 필요했었다.

한전은 자재센터 이전 후보지로 대구나 대구와 가까운 경북지역 나들목(IC) 인근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다만 자재센터 규모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3만9600㎡(약 1만2000평) 규모면 충분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한전 경기본부의 경우 시설현대화를 통해 자재들을 건물 내부에 적재하고 있다”며 “건물 형태로 자재창고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시는 자재센터 후보지로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일대(현풍IC 인근)와 수성구 수성의료지구 일대(수성IC 인근), 북구 도남지구 일대를 제시했었다.

손강현 대구시 서대구역세권개발과장은 “당시 서대구역세권개발사업이 구체화 되지 않아 한전 측과 협의가 쉽지 않았다”며 “자재창고 부지 규모가 확정되면, 앞서 한전에 제시한 3곳을 포함해 다른 후보지도 검토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자재센터 이전 논의가 양해 각서 체결을 시작으로 급물살을 탈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전에 필요한 제도적인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도시개발계획실시 계획 승인 등 한전부지 매입에 필요한 선행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당초 2022년 이후 시행 예정이었던 각종 개발계획을 1년 정도 앞당겨 시행할 계획이다.

자재센터 후적지는 서대구 역세권 개발을 견인할 구심점으로써 주거·상업·문화 등 복합기능을 수행할 용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난 10월 한국 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제출한 민간사업계획서를 바탕으로 수익성과 공익성이 조화된 토지 이용 계획을 마련 중이다.

대구시는 토지이용계획 등을 토대로 사업계획이 수립되면 올해 상반기 중 지방행정연구원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2년 중앙투자심사, 2023년 도시개발계획 실시계획, 2024년 한전부지 매입 및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서대구역세권 개발의 첫 단추가 끼워짐에 따라 그동안 투자를 망설였던 건설사 등에서 많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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