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규 문학평론가
한정규 문학평론가

‘당신을 위해 시간이 기다려주지 않고 지나간다’.

그 말은 시기 때를 중시하라는 뜻을 담아 이르는 말이다. 그런 시간을 단 1분도 헛되게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세상 어느 것 하나도 시기와 무관한 것이 없다. 무엇이 됐던 적기라는 것이 있다. 들과 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복수초, 노루귀, 변산 바람의 꽃, 라일락, 민들레, 들국화 등 야생화 한 포기도 피는 시기가 따로 있어 아무 때나 피고 지지 않는다. 뿐만 아니라 인간들이 보고 즐기라고 무한정 피고 지며 기다려 주지 않는다.

사람이 태어나는 것도 사는 것도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다. 오직 시간이 흐르며 유년기, 청소년기, 장년기, 노년기를 만들어 준다. 인간이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듯 생명이 있는 모든 동식물들 또한 다르지 않다.

생물이 태어나고 죽는 것, 꽃이 피고 지는 것,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 낸 현상이다. 그런 시간을 소중히 해야 한다.

달라이라마는 시간과 관련 인간이 너나없이 자신의 시간을 정말로 잘 사용할 필요가 있다 했다. 시간을 잘 사용한다는 의미는 이런 것이다고도 했다. ‘할 수만 있다면 다른 사람과 다른 생명을 가진 존재들을 도와주라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들을 헤치지는 말라 나는 이것이 내 철학의 기초라고 생각한다’ 라고 했다.

결국 소중한 시간을 헛되게 소비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간이 소중한 것만큼 최선을 다해 충실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말이다.

시간과 관련 톨스토이는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지 않는다. 다만 순간만이 존재할 뿐이다. 그리고 그 속에 우리인생이 있다’ 했다.

톨스토이의 말은 시간이 계속해서 흐르지 않는다는 것은 한 인간의 생명이 언젠가는 멈춘다는 뜻이다. 그런 소중한 시간이 멈추지 않는 동안 조금도 허실 되지 않게 활용하라는 메시지다.

중요한 것은 시간은 멈추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지나갈 뿐만 아니라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 똑똑히 알고 한순간도 헛되게 해서는 안 된다.

지나간 시간이 사람의 몸에 쌓이고 쌓여 늙고 병들어 죽게 만들 뿐 시간은 단 1초도 기다려 주지 않는다. 아니 그 누구도 멈춰 세워 기다리게 하지도 못한다.

그런 시간을 헛되지 않게 그때그때 적절히 활용하는 것만이 최선이다. 그 무엇보다 소중한 시간이 지난 뒤 후회하지 않게 사는 것 그것 오직 자신의 몫이다.

지나간 시간 부모도 자식도 그 누구도 대신해주지 못한다. 오직 자기만의 몫이다. 그러니 성실하게 살아야 한다. 후회 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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