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사 손성범 ‘搖風(요풍)’
한국의 서화는 그 기품있는 멋에서 한민족의 심성과 정신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가장 훌륭한 창문이다.

묵향의 진한 멋과 품위를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제10회 포항 여류서화작가회(회장 조현옥) 작품 전.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1년 창립돼 올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항 여류작가회가 기획한 뜻깊은 전시로 회원 19명이 참여했다.

회원들의 면면은 포항 서단의 독보적인 작가들로 구성돼 있다. 후진양성과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애쓰면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가꿔온 이들은 지역에서 뿌리내린, 낯설지 않은 여성 작가들이다.

전시된 작품 34점은 붓으로 활동해온 그동안의 연륜이 말해주듯 종이 위에서 퍼지는 묵향이 예사롭지 않다.

10년이란 세월도 길기만 한데 작품 한 점 한 점마다 그 이전의 긴 세월의 깊이와 연륜까지 묻어나 스스로의 자존을 세우고 있다.

참여회원은 강영희 김경희 김귀조 김정희 박경희 박정숙 방순애 배은옥 서현숙 손성범 이순남 이정자 정복순 조현옥 최정희 박서주 이기문 정수진 최성희 등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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