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 아이디어 발굴 연구단 운영…8대분야 68개 과제 선정 우선 추진

경북도가 권한, 예산, 아이디어 및 데이터 자원 등을 민간과 공유하는 혁신도정 플랫폼 ‘넷북(Net-Buk)’구축에 나선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넷북은 네트워크 경북을 축약한 신조어로 민간의 다양한 주체들이 각종 정책기획, 설계 단계부터 공동 참여하는 새로운 행정 시스템이다.

이철우 도지사가 강조해 온 ‘연구중심 혁신도정’이 넷북으로 구체화되면서 일하는 방식까지 크게 달라진다. 당장 실과별로 대학·연구기관 등과 함께 혁신적 아이디어를 발굴할 연구단을 운영하고 일부 출자출연기관은 과제 협력 수준을 넘어 공동운영까지 나아갈 계획이다.

이처럼 경북도가 정책공급자 중심의 관료제 모델에서 탈피하는 넷북 플랫폼 행정을 추진하는 것은 ‘국민참여활성화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중앙정부보다 한 발 앞선 것으로 향후 도정의 중심축이 될 MZ세대(1980~90년대생)가 익숙한 네트워크 방식 행정으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의미를 가진다.

부서별로 설치될 ‘넷북 연구단’은 기존 전문가들과 함께 소장파 교수, 현장전문가, 학생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혁신 역량 보유자를 보강해 아이디어를 발굴한다. 연구단은 정형적인 기존 위원회와 달리 비대면, 비정형, 소규모 회의를 통해 아이디어 도출 가능성을 높이고 민간에서 제안한 사업의 시행과정을 공동 모니터링하며 성과에 합당한 인센티브도 부여하기로 했다.

경북도는 올해 아이디어 필요성이 높은 부서부터 넷북 연구단을 구축하고 내년에 기타 부서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넷북 플랫폼 구축에 나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며, 올해는 혁신역량을 보유한 대학과 함께 산학연관 응집성이 높고 파급효과가 큰 8대 분야 68개 과제를 선정해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는 민간과 함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가면서 지역사회의 신뢰를 구축하고 소통하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전환할 것”이라며 “아이디어를 빠르게 발굴하고 실천하는 유연한 행정을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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