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혈관·재활센터로 세분화…뇌 질환 치료 새로운 표준 기대

포항세명기독병원 전경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첨단 장비가 구축된 뇌병원 신축을 마치고 우수한 의료진들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돌입한다.

13일 세명기독병원은 “뇌혈관센터를 ‘뇌병원’으로 확대하고 뇌신경센터·뇌혈관센터·신경계 재활치료센터로 개편해 뇌 질환 치료의 새로운 의료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뇌병원은 지난 2014년 뇌혈관센터로 시작했으며 개설 당시 ‘Time is brain(뇌에서 시간은 곧 생명)’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뇌 질환에 대한 시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의료진은 24시간 전문의 당직제도를 통해 전문의가 진료하고 응급의학과 및 영상의학과 전문의와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빠른 진단과 치료를 하도록 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세명기독병원은 전문화된 진료와 환자 편의를 위해 뇌병원으로 확대 개편, 뇌신경센터·뇌혈관센터·뇌연구소·신경계재활치료실 등을 배치해 뇌 질환 치료를 위한 전문적이면서 체계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또한 최첨단 장비를 도입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힘을 보탰다.
뇌혈관조영촬영
개소식을 앞둔 뇌병원은 신경외과 전문의로 구성된 뇌혈관센터와 신경과 전문의로 이뤄진 뇌신경센터로 나뉜다.

또 정신건강의학과와 재활의학과와 협진을 통해 뇌 질환 환자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뇌병원은 응급의료센터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으며 뇌 질환 진단에 용이한 최첨단 640채널 CT와 3.0T MRI(자기공명영상진단장치)를 비롯한 뇌전용 혈관조영 진단장비를 근접 배치해 실시간 진단과 치료를 할 수 있다.

경북·대구지역 최초로 640채널 CT 2대를 도입 운영한다는 점도 강점 중 하나다.

640채널 CT는 다른 장비와 비교하면 촬영 후 영상 획득까지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뇌질환 응급환자의 진단과 치료 계획을 5∼10분 만에 수립할 수 있다. 포항지역은 세명기독병원이 유일하게 640채널 2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외 CT 5대 포함 CT 7대를 운용하고 있다.

MRI 역시 최고 사양의 3.0T MRI 4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학병원급 이상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특히, 치매와 파킨슨 진단에 유용한 펫시티(PET-CT)를 포항지역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

펫시티는 인지 기능의 감퇴와 뇌의 대사 저하까지 진단해 알츠하이머·치매·파킨슨병 조기 진단과 예방에 유용한 검사로 뇌병원이 지향하는 ‘뇌 질환 Total care’ 서비스를 위한 맞춤형 첨단 장비로 평가된다.

한동선 세명기독병원장은 “우리 뇌병원의 최대 강점으로 우수한 의료진과 대도시 대학병원에 뒤지지 않는 의료 장비를 꼽고 싶다”라며 “인구 50만의 중소도시인 포항에서 대도시 대학병원을 따라가기는 쉽지 않겠으나, 전문 분야만큼은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우수한 의료진 영입과 좋은 장비에 대한 투자는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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