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노란우산 심리상담' 서비스 최대 5회까지 확대

노란우산 심리상담 서비스 상담주제별 비율.
중소기업중앙회의 ‘노란우산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북·대구 소상공인이 점차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란우산 심리상담 서비스는 정부 지원 정책이나 법률, 세무, 회계 등 경영과 관련된 사항을 안내하는 상담과 달리 소상공인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불안한 심리상태를 건강하게 회복시켜주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상담을 진행한 경북·대구 소상공인도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 등으로 심리적 압박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13일 중기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심리상담 서비스는 노란우산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시행됐다.

약 4개월 동안 전국에서 216건의 심리상담이 진행됐는데, 이 중 경북·대구 지역 소상공인이 신청한 상담도 13건(6%) 이뤄졌다. 불안감과 우울증 등 개인정서와 관련된 상담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사업스트레스와 가정·자녀와 관련된 상담은 각각 1건이 접수됐다.

심리상담을 요청하는 지역 소상공인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서비스가 시행된 지난해 12월에는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았으나 올해 1월에는 1건이 접수됐고, 2월 5건, 3월 7건으로 상담 수가 조금씩 늘고 있다.

전국 상담 건수도 지난해 12월 5건에서 올해 3월 135건으로 급증했다. 경북·대구와 마찬가지로 개인정서(55.8%) 관련 상담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정·자녀(22.1%), 사업스트레스(11.7%), 부부·이성(10.4%) 순으로 집계됐다.

중기중앙회는 심리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상공인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지난 1일부터 무료 상담횟수를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휴·폐업을 고려하는 등 위기 상황에 놓인 소상공인에게는 최대 5회까지 무료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한방·건강 분야 상담도 추진할 계획이다.

심리상담은 대면이나 전화, 화상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회당 50분까지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심리상담을 받은 사례는 개인정보여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중년의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로 심리적 압박을 많이 받는 것으로 보인다”며 “상담을 진행하는 소상공인 여건에 따라 정부 지원 정책이나 경영지원을 담당하는 부서로 안내해주기도 하지만, 주 업무는 힘들어하는 소상공인을 위로하고 흔들리는 가치관이나 불안한 심리상태를 회복시켜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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