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를 방위하는 해군1함대사령부와 5전단 59기동건설전대, 주한미해군사령부가 지난해 9월에 발생한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을 위해 연합 대민지원에 나섰다. 사진 해군1함대사령부.
울릉도와 독도를 방위하는 해군1함대사령부와 5전단 59기동건설전대, 주한미해군사령부가 지난해 9월에 발생한 태풍 ‘마이삭’ 및 ‘하이선’으로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을 위해 연합 대민지원에 나섰다.

이번 지원활동은 김성학(소장) 1함대사령관의 지휘 하에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양국 해군 장병 80여명, 상륙함 1척, 굴삭기 등 건설장비 14종 17대가 투입된 가운데 실시하고 있다.

울릉도 대민지원에 나선 한미 장병들은 재난구호팀과 인도적 지원팀으로 나누어 울릉도 사동해수욕장 피해시설 복구 지원, 환경정화, 보훈가정 노후시설 보수 및 위문방문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전개 중이다.

먼저 재난구호팀은 울릉도 주민과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관관명소이자 여름청 해군 장병들이 전투수영장으로도 활용하는 사동해수욕장을 찾아 지난 해 태풍으로 파손된 목재 데크를 철거하고 새 데크를 설치했으며, 차양시설도 보수했다.

이번 사동해수욕장 피해복구는 전체 해수욕장 시설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0제곱미터 구간을 한미 해군 장병이 복구하며, 나머지 구간은 울릉군청 주관으로 복구할 예정이다. 피해시설 복구 외에도 19일에는 1함대 예하 118조기경보전대 장병들이 해양환경 정화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인도적 지원팀은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참전용사 등 보훈가정을 대상으로 주택 옥상방수, 화장실 타일 및 노후 전기배선 교체, 창문 보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주한미해군사령부 공병참모 봉 리(Bong Lee) 소령이 울릉도 보훈가정을 찾아 감사장과 선물을 증정하고 희생정신에 경의를 표했다.사진 해군1함대사령부.
또 주한미해군사령부 공병참모 봉 리(Bong Lee) 소령 및 주임원사 다렐 팀파(Darrell Timpa) 원사 등 미군 장병들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싸운 참전용사들을 위해 마이클 도넬리(Michael Donnelly, 준장) 주한미해군사령관 명의의 감사장과 선물을 증정해 이들의 헌신과 희생정신에 다시 한 번 경의를 표했다.

조용환(78세) 울릉도 보훈회장은 “한국과 미국 해군장병들이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주택보수와 감사장까지 전달해줘 감사하며, 나라를 위해 전투에 참가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정배(대령) 해군118조기경보전대장은 “대민지원은 국민의 해군으로서 당연히 수행해야 할 임무이며, 특히 태풍피해가 많은 울릉도는 지원이 절실하다”며 “이번 연합 지원활동이 지난해 큰 피해를 입은 울릉도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봉 리 주한미해군사 공병참모는 “대한민국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운 혈맹으로서 이번 울릉도 태풍피해 복구지원 활동은 한미 연합해군의 또 다른 전투”라며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춘 울릉도가 하루빨리 피해를 복구하고 주민 여러분께서 힘내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번 한미 해군의 울릉도 태풍피해 복구 대민지원은 철저한 코로나 방역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비군사적 위협 발생시 위기대처 능력 향상을 위한 ‘인도적 지원/재난구호’(HA/DR : Humanitarian Assistance / Disaster Relief) 훈련과 병행해 진행됐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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