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농협, 드론 1대 추가 구매…벼 병해충 공동방제 확대 실시
5월 말까지 예약 접수…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증가율 예상

상주농협이 지난해 7월 15일 ‘드론 방제단’을 창설하고 스마트 농업을 위한 드론 방제 시연회와 설명회를 열고 있는 있다. 상주농협제공

상주시 상주농협이 ‘수도작(벼) 병해충 드론 공동방제사업’을 확대하며 농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상주농협은 지난해 농업용 무인 방제 드론 2대를 구매해 ‘드론 방제단’을 결성한 데 이어 농가들의 높은 요구를 반영해 올해 1대를 더 추가 구매해 살포 기반을 늘렸다.

이에 따라 2021년 드론 방제사업을 위해 조합원과 삼백 라이스 계약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1월 4일부터 5월 말까지 예약 접수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말까지의 접수 현황은 250여 농가의 702㏊로 접수 기간인 5월 말까지 최종 신청을 받으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주농협의 드론 방제 실적은 167 농가의 508㏊다.

농업용 무인 드론을 이용해 병해충 수도작 방제 모습. 상주농협제공

상주농협 관계자는 벼 농가들의 가장 어려운 점인 병해충 방제와 추비(생육 도중에 주는 비료)를 드론으로 대체해 고령화 농가들의 인력부족을 해결하는 효과가 탁월하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부터는 농업용 입제살포 전용 드론을 구매해 추비에도 활용하고 밭작물에도 적용해 점차 항공 방제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령화되고 일손 부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농가에 단비와 같은 소식이다.

농가 측에서도 병해충 발생 예측 시 넓은 지역을 빠른 드론 방제로 대체할 수 있고, 농약 지원도 30%까지 받을 수 있어 일손부족과 비용 절감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는 평이다.

상주농협 영농지원센터 관계자는 “드론 방제의 장점은 이상기후 변화와 병해충 발생 시기에 제때 대응할 수 있는 점이다”며 “무인 헬기 방제와 비교하더라도 소음이 적고 농약 살포 고도가 낮아 인접 지역에 피해가 없어 곳곳에 살포 가능한 게 큰 장점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지 관리 측면에서도 지난해 고장률 0%인 점을 고려하면 비용절감 효과가 크고, 농가 중 드론 자격증을 소지한 젊은 인력을 활용해 신규 고용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도연 조합장은 “수도작 병해충 방제의 트랜드가 변하고 있고 드론 방제단의 활약이 매우 높다”며 “앞으로 벼 농가들의 소득 증가와 고품질 상주 쌀의 생산을 위해 드론 방제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상주농협은 지난해 7월 15일 스마트 농업을 위한 드론 방제 시연회와 설명회를 열고 ‘드론 방제단’을 창설했다.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