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싸이너디자인그룹' 1년간 재능기부
로고 개발해 포장 패키지 제작까지 '구슬땀'…올해 문화행사 기획도

경일대 교수와 학생들이 전공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경산 하양꿈바우시장 상인들에게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상인회에 청년 디자인 제품을 배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경산시.
경일대(총장 정현태) 교수와 학생들이 전공지식과 기술을 활용해 하양꿈바우시장 상인들에게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 대학생들의 젊고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지역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경쟁력 확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경일대 디지털미디어디자인학과 ‘싸이너디자인그룹’ 학생 10명과 김대성 지도교수, 이가량 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디자인’으로 경산 하양의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지난 1년간 브랜드 디자인, 로고 개발부터 메뉴판, 포장 패키지 제작까지 구슬땀을 흘렸으며, 올해는 매출을 늘리기 위한 문화행사까지 준비 중이다.

이들이 개발한 로고 ‘장보고’는 하양꿈바우시장이 전국 최초의 마트형 시장인 만큼 다양한 구경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을 알리고자 하는 이중적인 의미를 담았다. 하양꿈바우시장에서 장도 보고, 다양하게 즐기라는 메시지이다.

이들은 하양꿈바우시장 브랜드 디자인, 로고 개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로고 디자인을 활용한 메뉴판, 친환경 소재 포장 패키지, 마스크 등을 직접 제작해 1만5000부 이상을 상인들에게 무료 배포했다. 디자인 제품들을 상인들이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포장과 배달 위주의 판매가 늘면서 친환경 소재를 이용한 포장 패키지를 제작하고 상인들과 방문객들을 위한 마스크도 함께 전달해 코로나19로 침체 돼 있는 시장상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었다.

학생들은 디자인 개발과 제품 제작을 위해 수업이 없는 시간을 틈틈이 활용했으며 주말과 4일, 9일 하양 장날에는 상인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반영했다.

하양꿈바우시장 상인회는 “청년들이 유입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젊어지고 통일성 있는 디자인으로 깔끔한 미관 조성, 매출 상승 등 다양한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됐다. 앞으로의 활동 역시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제윤(산업디자인전공, 4년) 학생은 “지역 전통시장의 대중화, 활성화를 목표로 청년들의 젊은 감각을 더하려고 노력했는데 만족하시는 상인들의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며 “올해는 매출 상승을 위한 다양한 행사도 기획한 만큼 고객 확보를 위한 홍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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