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가 1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에서 광주를 1대0으로 꺾고 승리했다. 사진은 포항 스틸러스 선수들이 타쉬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기뻐하는 모습.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스틸러스가 타쉬의 K리그 마수걸이 골과 강현무의 신들린 선방쇼를 앞세워 광주를 잡고 5위로 뛰어올랐다.

포항은 17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서 강현무가 광주의 파상적인 공세를 막아내는 한편 교체 투입된 타쉬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골로 연결시키며 1-0승리를 거뒀다.

포항으로서는 개막 2연전 승리 이후 8경기 만에 연승가도를 내달리며 승점 14점을 확보,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크베시치와 이승모를 전방에 세우고, 송민규-신진호-이수빈-팔라시오스로 2선을 형성한 포항은 경기 시작과 함께 엄지성의 연속 슛에 이은 펠리페·헤이스의 슛 등 파상적인 공세에 시달렸다.

경기 초반 광주의 공세를 견뎌낸 포항은 10분에야 이승모와 송민규의 잇따른 슛에 이어 12분 팔라시오스의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팀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며 치열한 중원 공방전이 펼쳐지면서 좀처럼 기회가 나지 않았다.

경기는 30분을 넘어서면서 상대 골문에 위협을 가하는 슈팅이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32분 이수빈이 중거리슛을 쏘자 40분 광주 엄지성이 포항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펠리페가 논스톱 슛을 날렸으나 강현무가 골망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을 걷어냈다.

광주는 강현무가 쳐낸 볼을 이민기가 다시 슛했으나 골대를 빗나가면서 포항으로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수빈 대신 이광준을 투입해 중앙수비를 맡기는 한편 전민광을 측면으로 빼고, 신광훈을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리는 변화를 줬다.

신광훈이 미드필더로 올라가면서 전반 내내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중원문제를 해결한 포항은 곧바로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 신광훈과 크베시치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광주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확실한 한방이 필요했던 김기동 감독은 10분 이승모 대신 타쉬를 곧바로 투입시켰고, 이 교체카드는 3분 만에 결승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3분 포항 진영에서 길게 올라온 볼을 광주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볼이 광주 아크 정면으로 흐르자 타쉬가 절묘한 볼터치로 문전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광주 수비 알렉스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타쉬는 광주 골문 왼쪽을 향해 인사드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허용한 광주는 동점골을 만들기 위해 더욱 강하게 밀어붙였고, 포항은 22분 팔라시오스 대신 임상협을 투입시켜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선제골을 넣은 타쉬는 28분 역습상황에서 신진호가 아크 앞쪽을 내준 볼을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넘어갔다.

이에 맞선 광주는 30분을 넘어가면서 펠리페와 헤이스, 이민기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권완규와 이광준으로 이어지는 중앙수비라인과 강현무의 선방쇼로 막아냈다.

광주는 경기 막판 송승민과 이희균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띄웠으나 포항 수비라인 역시 필사적인 투혼을 펼치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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