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전경.

10년 넘게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운영해왔던 대구 칠곡경북대병원이 사업준공 절차를 마무리하고 정상 운영될 전망이다.

18일 국민의힘 곽상도(대구 중·남구) 국회의원에 따르면 칠곡경북대병원은 지난 2006년 경북대학교총장과 경북대학교병원장이 공동시행자로 참여해 2010년 의료기관 개설 허가를 받았다.

이후 지역응급의료기관(2011년)과 상급종합병원(2017년)으로 지정된 데 이어 권역 호스피스센터(2018년)로도 활용돼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후에는 전국 최초로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선별진료소를 운영했고, 경북권(대구·경북) 감염병 거점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문제는 칠곡경북대병원 건립이 도시계획시설 사업의 하나로 진행되면서 진입도로 기부채납이 준공허가 요건으로 추진된 사업이라는 점이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진입도로 기부채납을 추진했으나 국유지 기부채납 자체가 제도적으로 불가해 2010년 도로를 완공한 이후 현재까지 사업준공 절차를 밟지 못했다. 11년 동안 1년씩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운영해왔는데, 올해 6월 말까지 기부채납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병원인가마저 취소될 수 있는 실정이었다.

이 가운데 경북대학교는 지난 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기존 도로를 대체해 새로 설치된 도로 역시 관리청에 무상귀속 가능하다’라는 법령 해석을 받았다. 사업준공 절차를 완료하지 못해 미준공 상태에 놓여있던 칠곡경북대병원의 ‘진입도로 부지 지자체 이관 문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칠곡경북대병원 도로 이관 미이행 문제를 다뤘던 곽 의원은 “칠곡경북대병원은 대구·경북 권역의 5개 상급종합병원 중 한 곳으로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 거점의료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해왔지만, 행정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구 시민이 안정적인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향후 추진 과정에서도 애로사항이 없는지 계속 살필 것”이라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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