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김기현·김태흠·유의동 의원 등 출마 예고
이번주 선거공고…이르면 26일 늦어도 28일 선출

국민의힘 주호영 대표 대행(왼쪽)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4파전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르면 26일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선거 공고는 오는 22일, 경선은 이르면 26일, 늦어도 28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선에는 4선의 권성동(강원 강릉)·김기현(울산 남구을), 3선의 김태흠(충남 보령·서천)·유의동(경기 평택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대부분 주자들은 민주당의 개혁 입법 강행 등 거대 여당의 ‘독주’ 견제의 전면에 서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며 자신이 원내 전략을 이끌 적임자라 주장한다.

앞서 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는 개혁 입법 드라이브를 유지하겠다고 공언했었다.

당내에서 선 굵은 전략가로 통하는 권성동 의원은 카리스마형 리더십에 목말라 하는 의원들의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그는 통화에서 “여당의 강성 원내대표에 맞서 누가 가장 잘 싸울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정책위의장 등 핵심 당직을 두루 거치고 울산시장으로서 행정 경험까지 갖춘 김기현 의원은 “통합의 리더십”을 부각할 태세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의 피해 당사자라는 점도 대여 투쟁 선봉장의 메리트로 꼽는다.

김태흠 의원은 “강단 있고 전략적인 마인드를 갖춘 원내대표”를, 유의동 의원은 “중도 실용의 가치를 가진 젊은 원내대표”를 표방한다. 각각 충청과 수도권이라는 지역 기반을 내세워 ‘영남당’ 이미지를 불식하겠다고 입을 모은다.

일단 권성동·김기현 의원이 양강 구도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선 당일까지도 특정 후보의 당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판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차기 당권 경쟁 구도, 101명 중 56명으로 원내 과반을 차지한 초선 의원들의 여론, 원내대표·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제 폐지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공석을 대신해 당 대표 권한대행을 임시 겸임하게 된다. 누가 당선되더라도 즉시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가동해 6월 초 전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서도 키를 쥐게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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