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스마트팩토리 모델 구축 성공
2030년까지 30만t 생산 체제 목표 투자 속도

포스코케미칼 광양공장 분석실 직원이 각 공장에서 생산된 시제품을 에어슈팅을 이용해 받은 뒤 되돌려 보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세계 최고 수준 경쟁력을 갖춘 이차전지소재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 양극재 광양공장을 앞세워 ‘글로벌 탑티어’ 성장 비전 조기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전기차용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기지로 건설하고 있는 광양공장은 포스코그룹의 제조·건설·ICT 역량을 결집, 리얼타임 품질 관리 및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한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성공했다.

생산능력 3만t규모의 광양공장은 현재 증설사업을 통해 오는 2023년 연산 9만t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공장 소성로에서 생산되고 있는 양극재 모습. 분말형태로 만들어진 양극재는 이차전지생산회사로 보내져 다양한 형태의 이차전지로 만들어진다. 사진제공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9만t은 60Kwh급 전기차 배터리 약 100만대에 활용될 수 있는 양이다.

광양공장의 원료입고에서부터 제품생산-출하관리에 이르기 까지 전 공정을 무인화해 소재사업에 최적화된 생산공정과 체계를 갖췄다.

특히‘에어슈팅’으로 불리는 리얼타임 품질 모니터링 시스템이 양극재 광양공장의 대표적인 스마트 공정이다.

에어슈팅은 생산 공장과 품질분석실을 강한 공기압력이 흐르는 파이프라인으로 연결, 제조 현장에서 채취한 제품 샘플 캡슐을 초당 5m의 속도로 이송이 가능해 축구장 20개 크기의 공장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제품을 30초 이내에 분석실로 보낼 수 있다.

이 방식으로 연구원들에 전달되면 샘플 성분을 실시간으로 데이터화하고, 공정과 품질 개선에 활용한다.

광양공장은 이 분석 데이터를 바탕으로 핵심설비인 소성로 내부 배열 개선 및 시간당 가공량을 늘리는 등 공정 개발 최적화를 지속한 결과 건설초기인 지난 2018년 대비 생산효율성을 91%이상 높였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 광양공장 공정모델을 국내외에 증설하는 공장에 적용, 글로벌 탑티어를 향한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은 오는 2025년까지 국내 16만t·중국 및 유럽 등 해외 11만t 등 27만t생산체제 구축, 2030년까지 40만t생산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1위에 오른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았다.

이는 당초 오는 2025년 21만t생산체제 구축 목표를 약 30% 가량 상향조정한 것으로, 당초 예상한 이차전지소재 시장 1위 달성 시기도 그만큼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투자 속도를 높이는 것은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글로벌 전기차 수요 증가 △주요 자동차사의 배터리 내재화 추진 △거점별 역내 공급망 구축 추진 등 시장 환경 급변에 따른 것으로, 앞으로 2~3년이 이차전지소재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골든타임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양극재 광양공장에서 무인이송장비(AGV)가 원료가공공장에서 만들어진 양극재 원료를 소성로로 이송하고 있다.
실제 UBS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0년 300만대에서 2030년 3천550만대까지 연평균 28% 수준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 속도가 당초 예상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여기에 주요 배터리사의 경쟁적인 생산능력 증강과 테슬라·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사들의 배터리 내재화 계획도 경쟁력을 갖춘 소재사에게는 고객사 확대를 위한 기회요인이 될 전망이다.

정대헌 에너지소재사업부장은 ”시장 변화를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삼아 더욱 속도감 있게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국내 전지사는 물론 글로벌 자동차사 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거점별 역내 공급망 구축에도 선제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며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투자일정을 앞당겨 오는 2025년 양산능력에서도 글로벌 탑플레이어의 모습을 갖출 것“ 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양산능력 확대화 함께 포스코그룹차원에서 리튬·니켈·흑연 등 핵심원료 자체 공급 능력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포스코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양극재 원료인 리튬 22만t·니켈 10만t을 생산할 예정이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을 통한 니켈과 코발트 원료 공급·양극재 중간재인 전구체의 자체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또한 음극재 원료 확보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의 지분을 인수하는 등 수급 다변화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포스코케미칼은 세계에서 유일한 이차전지 원료공급에서부터 양·음극재 생산 능력을 갖춘 소재사라는 경쟁력을 앞세워 글로벌 모빌리티 성장 가속화 시대에 부응해 이차전지소재사업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더욱 역량을 집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스마트 공정 고도화·양산능력 확대·원료 자체 공급·차세대 소재 개발을 위한 R&D 등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 오는 2030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연 매출 23조원 목표달성을 통해 글로벌 탑티어로 확고하게 자리 잡는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 놓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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