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는 19일 의장단회의를 열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물질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강력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경주시의회와 울진군의회·울진군은 19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키로 한 일본 정부의 결정 철회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의장단회의를 열어 성명서를 발표한 경주시의회는 “국제사회의 강한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며 “이번 해양방류 결정이 인류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비인륜적 행위”라고 강력 규탄했다. 또한 “오염수 방류로 인해 경주의 해양생태계를 파괴해 수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해양관광산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국민의 생존권까지도 위협받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시의회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일본 정부의 비도덕적이며 비인도적인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즉각 철회 △오염수에 관한 모든 데이터 투명하게 공개 △국제사회와 함께 대처방안 모색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주시의회는 오는 29일 제259회 임시회를 개최 결의안을 채택키로 했다.

울진군의회와 울진군도 이날 발표한 규탄 성명서에서 인류의 공동자산인 바다에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인류와 생태계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는 것이며, 바다에 삶의 터전을 두고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임을 자각하고 반성할 것을 촉구했다.

주요 내용은 △원전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계획 즉각 철회 △원전 방사능 오염수 처리과정 전반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 △국민의 삶을 위협하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에 대해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응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할 경우 일본 수산물을 포함한 관련 물품의 수입 전면 중단 등이다. 

황기환, 김형소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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