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서 K리그1 2021 11라운드 경기

포항스틸러스가 20일 오후 7시 30분 스틸야드에서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사진은 포항-수원전 포스터.
원정 경기에서 연승가도를 내달린 포항스틸러스가 홈에서 3연승 도전에 나선다.

포항은 2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개막전 연승 이후 6경기 무승(2무 4패)의 수렁에 빠졌던 포항은 9라운드 서울원정과 10라운드 광주 원정에서 연승을 거두며 가까스로 침체의 늪에서 빠져나왔다.

포항이 주춤거리는 사이 K리그1은 선두 전북과 2위 울산이 절대양강 체제를 갖춘 가운데 3위 수원삼성(승점 15점)부터 10위 대구FC(승점 10점)까지 승점 5점 차 밖에 벌어지지 않는 혼전 속으로 빠져들었다.

특히 3위 수원삼성과 8위 강원(승점 12점)간 승점차가 3점에 불과해 매라운드 마다 순위가 바뀔 만큼 치열한 중위권 다툼이 펼쳐지고 있다.

이번 11라운드는 정규라운드 3분의 1 지점을 통과하는 경기여서 포항은 물론 모든 팀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담겼다.

포항으로서는 이번 경기를 잡아야만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만큼 최근 상승세를 홈에서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10라운드 현재 포항의 문제점은 확연히 드러났다.

10 경기에서 단 11득점밖에 하지 못하고 있는 무뎌진 창과 10경기서 13실점한 허술한 방패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관심사다.

다행스러운 것은 9라운드 서울전을 계기로 빠른 패스와 조직력을 앞세운 전진공격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과 광주의 파상적인 공세에도 무실점 경기를 했다는 점이다.

특히 광주전에서 김기동 감독이 고대했던 외국인 공격수 타쉬의 마수걸이 골이 터지면서 새로운 득점루트가 생겼다.

이날 타쉬가 얻어낸 페널티킥 상황 역시 후방에서 타겟형 공격수인 타쉬에게 한 번에 넘어오는 전진패스를 바탕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새로운 공격전술이 기대된다.

이 공격루트가 살아날 경우 송민규·임상협·팔라시오스 등 좌우 측면에서의 돌파 후 크로스도 위력이 배가될 전망이다.

포항으로서는 기존 공격루트와 함께 새로운 공격루트를 활용, 경기당 1.1골에 불과한 득점력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중원 장악력이 아직 완성되지 않고 있지만, 이수빈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고, 측면수비수 신광훈을 중원으로 올리는 변화 역시 상당한 위력을 발하고 있다.

수비라인은 신예 이광준의 가세가 고무적이다.

이광준은 지난 광주전 후반에 투입돼 광주 주력 무기인 펠리페를 무력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

높이까지 갖추고 있어 코너킥 등 공격가담력도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수원FC는 5년 만에 K리그1 복귀한 뒤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지난 10라운드 강원전서 역전승리와 함께 탈꼴찌까지 이뤄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지난 14일 전남과의 FA컵 3라운드 경기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피말리는 승부를 펼친 후 강원과 또다시 팽팽한 승부를 펼쳤던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만만찮다.

김기동 감독은 수원FC 체력적인 부분을 감안, 전반에는 득점보다는 젊고 힘 있는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체력소모를 더욱 부채질한 뒤 후반전에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포항은 이번 수원FC전과 12라운드 제주와의 홈 경기를 연승으로 이끌어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한 팬들의 실망을 씻어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 수원FC전의 티켓예매는 포항스틸러스 구단 공식 페이지(www.steelers.kr)와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를 통해 가능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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