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구를 막았던 살파의 모습.-한울원전 제공-
해양 생물의 대량 유입으로 가동이 중지됐던 한울원전 1, 2호기가 발전을 재개했다.

19일 한울원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대형 플랑크톤의 일종인 살파의 유입으로 터빈이 정지됐던 한울 1, 2호기의 취수구 정비와 400t가량의 살파 제거와 그물망을 교체한 뒤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한울본부는 비상시를 대비, 해양생물의 유입과 제거 효율을 높이기 위해 드럼스크린 고압 살수 장비와 습식 진공 흡입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한울원전 취수구를 막았던 살파를 그물망으로 포집하고 있다.-한울원전 제공-
덧붙여 취수구 해수 유입량 조절을 위한 순환수 펌프 정지기준을 재수립하고 해양생물을 포집해 먼바다로 방류하기 위해 쌍끌이 어선을 도입하는 등 다각적인 대처방안을 마련했다.

한울본부는 또 해양생물 제거를 위한 자동화 설비를 구축하는 등 중장기 개선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해 운영할 예정이다.

박범수 한울원전 본부장은 “한울본부 전 직원은 발전소 안전운영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현재 발전소는 안정상태에 있다”면서 “이번과 같은 해양생물 유입에 따른 발전설비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철저하게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끌이-2척의 어선이 1개의 그물을 끌면서 해양생물을 포획하는 조업방식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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