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메뉴얼 점검 등 촉구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여성회 등 여성 관련 시민단체는 20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대구지역 한 기업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있었으나, 경찰은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대구여성회 제공.
경찰이 디지털성범죄 사건을 미온적으로 수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과 대구여성회 등 여성 관련 시민단체는 20일 오전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대구지역 한 기업에서 불법 촬영 사건이 있었으나, 경찰은 제대로 된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에 따르면 경찰은 “불법촬영 기기를 인근 공원에 버렸다”는 피의자 말에 따라 기기를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고, 유포 여부에 대해서도 단순히 “유포하지 않았다”는 피의자 진술에만 의존했다.

단체는 “경찰이 디지털 성범죄를 사소한 일로 취급했으며, 피해자 보호가 매우 부족했다”며 “이 사건에서 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증가와 여성의 불안이라는 현실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역할을 방기했다”고 비난했다.

또 “일선 디지털성범죄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점검하고 피해자 권리 보장과 유포 피해에 적극 대응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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