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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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저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모든 사람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감상> 오늘은 Earth Day, ‘지구의 날’이다. 지구 환경오염, 온난화, 이상기후 등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지구 환경보호의 날이다.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의 글 중 일부를 지면 관계상 편집해 소개한다. 그 어떤 시보다 구호보다 울림이 크다.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를 구원해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는 달라질 것이다. 기후 재앙의 마지노선이 7년 남았다고 한다. <시인 김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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