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보류 수요 폭발…계약자만 2000여명 넘어 접수 조기 마감 전망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의 전용 플랫폼 전기차 아이오닉5발 전기차 구매보조금 경쟁이 시작됐다. 대구에서만 아이오닉5 계약자가 2000여 명을 넘어서면서 보조금 접수가 조기 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친환경차 구매보조금(오후 2시 기준) 신청은 447대 접수됐다. 올해 대구지역 총 보급물량(승용차 기준) 2450대의 18.2%에 불과하다. 447대 중 테슬라 차량은 223대로 절반을 차지했다.

하지만 아이오닉5의 인도 시기가 이달 말부터로 결정되면서 대구지역 전기차 구매보조금이 순식간에 동날 가능성이 크다. 대구지역 아이오닉5 계약자만 2000여 명이 넘기 때문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순식간에 아이오닉5 보조금 신청이 10건 접수됐다”며 “아이오닉5 출시를 기다리며 보조금 신청을 보류했던 수요들이 폭발하면서 보조금이 빠르게 소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는 지난 19일 공식 출시됐다. 현재 사전 계약한 소비자들부터 순차적으로 정식 계약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기차 구매보조금은 보조금 접수를 신청한 뒤 두 달 안에 차량을 출고해야 한다. 대구지역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저조했던 것도 아이오닉5를 기다리는 수요층 때문이라고 대구시는 분석했다.

하지만 아이오닉5 물량 대다수가 반도체 등 부품 부족과 노사 문제로 올해 안에 차를 인도받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아이오닉5 사전예약자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 등에서는 ‘딜러가 아이오닉 사전 예약 접수일인 지난달 25일 오전 10시부터 1분 안에 접수된 것만 올해 안에 차를 받을 수 있다고 들었다’ 등의 게시글이 공유되고 있다.

실제 아이오닉5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구동 모터 생산 설비 문제 등으로 이번달 생산 계획을 1만 대에서 2600대로 축소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기아자동차의 ev6는 보조금 책정이 되지 않아 가계약만 받고 있지만 가계약 건수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상반기 중으로 전기차 보조금 신청이 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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