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개발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의 모습
포스코가 세계 최초로‘스마트 세이프티 볼(Smart Safety Ball)’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밀폐공간내 작업 및 정비 전 유해 가스 존재 여부 사전 감지를 위해 해당 공간에 우선 투척해 가스 농도 등을 측정하는 장치로 안전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기존에는 밀폐공간 내 가스 측정을 위해서 긴 튜브로 가스를 뽑아 올리거나 휴대용 감지기로 직접 측정해야 했다.

포스코는 제철산업 설비 특성 상 밀폐된 공간이 많아 각종 작업 및 정비과정에서 유해가스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 2018년부터 포스코기술연구원을 통해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나섰다.

포스코기술연구원은 두 차례 시제품을 제작해 제철소 내 다양한 밀폐공간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바탕으로 보완작업을 거쳐 지난달 상용품 제작에 성공했다.
포스코 직원이 작업 현장에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부착하여 실시간으로 유해가스를 측정하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포스코는 우선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시범 적용한 뒤 상반기 내에 법적 인증까지 완료되면 제철소 내 관련된 전 공장을 대상으로 스마트 세이프티 볼을 배포할 예정이다.

스마트 세이프티 볼은 직경 60㎜·무게 100g으로 테니스 공 크기이며, 산소·일산화탄소·황화수소 등 3가지 가스에 대해 장애물이 없는 평지에서는 최대 100m, 장물이 있거나 밀폐된 곳은 최대 30m정도까지 신뢰도 높은 측정이 가능하다.

측정된 값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전용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위험 수준 측정시 사전 등록된 동료와 관리자에게까지 메시지와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또한 내장 배터리로 2년간 상시 작동 가능하며, 방진·방수 기능은 물론 측정 센서가 항상 상부를 향하도록 하부에 무게 중심이 있는 오뚝이 기능을 갖췄다.

이와 함께 자석이 내장돼 작업 중에도 내부 고정식 감지기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줄을 달아 손쉽게 회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특히 이번 스마트 세이프티 볼 개발에 대한 특허 및 디자인 권리는 포스코가 갖게 됐지만 한동대가 무선통신 기반 기술 개발을, 노드톡스는 상용화 위탁제작에 참여해 더욱 의미있는 결과를 이뤄냈다.

포스코는 추후 기술 유효성이 입증되면 기업시민 경영이념 실천 차원에서 지역사회뿐 아니라 관련 산업계에도 해당 기술 및 적용 사례를 적극 공유할 계획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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