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4시 11분께 경주시 배반동에 위치한 최치원 선생 독서당에 불이 나 목조 부속건물 1동이 전소됐다. 사진은 소방대원들이 진화를 펼치고 있는 모습. 경북소방본부 제공
22일 오전 4시 11분께 경주시 배반동에 위치한 최치원 선생 독서당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독서당의 목조 부속건물 1개 동(22㎡)이 불에 타 1000만 원(소방서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10대, 인원 2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독서당은 경주시 배반동에 있는 서당으로, 신라의 학자 최치원(崔致遠)이 학문을 닦던 곳이다.

최치원은 12세의 어린 나이에 당나라에 유학해 진사, 현위, 종사관을 지내고 17년 만인 29세에 신라로 돌아온 통일신라시대 최고의 학자였다.

최치원과 관련한 문화유산은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그의 고향인 경주에는 독서당과 상서장, 그리고 숭복사지 등이 남아 있다. 그중 배반네거리에서 포항 방향 굴다리를 지나면 오른쪽에 보이는 낭산 자락에 최치원이 학문을 닦았던 독서당이 있는데 이번에 1개 동이 소실됐다.

독서당 담장 밖에 있는 비각 속에는 붉은 글자로 ‘문창후최선생독서당유허비’라고 새겨진 비가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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