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숨지고 70대 뇌출혈 수술

만 75세 이상 고령자를 시작으로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된 지난 1일 오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만 75세 이상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경북일보DB
안동과 봉화에서 화이자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이 나타나 방역 당국이 인과성 조사에 들어갔다. 안동시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80대가 숨지는가 하면 봉화군에서 70대가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22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최근 화이자 백신 접종한 사망자 A(82) 씨가 오전 8시께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다. A 씨는 지난 12일 오후 2시께 안동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 방역 관계자는 “사망자가 백신 접종 후 최근까지 특별한 이상 반응은 없었고 사망자가 다녔던 요양 시설도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매일 2시간마다 이상 반응을 점검했지만,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A 씨가 10일 전 백신을 접종했고 그동안 특별한 이상 반응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백신과의 인과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봉화군에서도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지난 18일 오전 9시 20분께 군민회관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B(76) 씨가 다음날 오후 7시 40분께 자택 방에 쓰러진 것을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B 씨는 21일 뇌주지막하출혈(뇌출혈) 수술을 받고 현재 안동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하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군 관계자는 “B 씨는 8년 전 뇌경색 진단을 비롯해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며 “백신과 연관성 확인을 위해 질병관리청에 이상반응 사례로 보고했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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