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예술고 2년 류병찬
포항 예술고 2년 류병찬

경북 포항예술고 2학년 류병찬 군이 ‘한국 음악의 산실’인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고등부 2위(1등 없는 공동 2위)를 차지해 성악가로서의 대성이 기대되고 있다.

류병찬 군은 70여 회를 이어오면서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지닌 클래식 음악 콩쿠르로 피아니스트 신수정 백혜선 김대진 김선욱 손열음, 첼리스트 정명화와 장한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첼리스트 장한나,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을 배출한 이화경향음악콩쿠르 성악 부문에서 3학년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입상했다.

지난 21일 막을 내린 국내 최고의 메이저급 콩쿠르인 이화경향음악콩쿠르는 류병찬 군에게는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대회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 속에서 마스크도 우리의 열정을 가릴 수 없다고 할 정도로 코로나에 대한 맷집이 생긴 올해 1073명이 학생들이 대거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성악은 전년과 비교하면 참가 학생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는데 21일 본선에 올라온 4명의 학생이 최종 경합을 펼쳐 당당히 나머지 3학년 학생들을 제치고 1등 없는 2등을 차지하며 기염을 토했다.

류 군이 음악을 하게 된 동기는 친구의 권유로 성악에 흥미가 생겨 취미로 시작했으나,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정서적 매력이 넘치는 장르라 생각해 더욱 매료됐다고 한다. 중학교 1학년 말에 취미로 시작하다가 전공까지 이어진 요즘 하루에 3~4시간 정도 연습하는 연습 광이기도 하다.

류 군은 독일 바리톤 헤르만 프라이를 롤 모델로 삼고 싶어 하며, 김동률의 ‘오래된 노래’를 특히 좋아한다.

앞서 열린 또 다른 메이저급 콩쿠르인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 경연 대회로 자리매김한 제26회 음악춘추 콩쿠르 고등부 성악 1~2학년 부에서도 류병찬 군은 1위를 차지해 사실 이번 이화경향음악콩쿠르에서 기대를 걸게 했다. 같은 학년에서는 경쟁자가 없다고 할 정도로 탁월한 실력을 갖춘 류 군은 실력이 월등하고 소리가 훌륭하며,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배움에 대한 자세가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예술고 관계자는 “음악춘추 콩쿠르에서도 심사위원들은 한결같이 류 군의 실력에 대해서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기대감이 앞으로 크다” 며 “앞으로 류 군이 주도하는 한국의 음악이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리라 보며 클래식의 빛나는 미래를 보았다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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