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 등 12개 대학 수시로만 90% 이상 학생 모집
수도권 주요 16개 대학 정시 전형 40% 확대와 대조

지난 1월 17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학교에서 마스크를 쓴 수험생들이 2021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조형대학 실기고사를 치르고 있다.연합
2023학년도 대입전형에서 수도권 대학은 정시가, 비수도권 대학은 수시 모집인원이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대구권 대학 수시모집 비율은 2022학년도 82%에서 86.2%로 4.2% 증가하고 모집인원도 1303명 더 늘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29일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대구 송원학원은 이날 대교협 발표자료를 기준으로 각 대학별 전형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경북·대구권 대학은 2022학년도 정시로 6893명을 선발하지만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입학하는 2023학년도는 5250명을 선발, 1643명이 줄어든다.

반면 수시는 3만1504명에서 3만2807명으로 1303명이 늘었다.

경북·대구권 22개 대학 중 경운대·경일대·김천대·대구가톨릭대·대구대 등 12개 대학은 수시로만 90% 이상 학생을 모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미달 사태로 어려움을 겪은 지역대학들이 안정적인 수험생 확보 차원으로 수시 모집을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적으로 2023학년도 수시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78.0%를 선발, 전년도 75.7%보다 조금 증가했으며 정시모집은 감소했다.

수도권은 정시 모집인원이 825명, 비수도권은 수시 모집인원이 8669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서울소재 16개 대학은 2023학년도까지 정시모집을 40%까지 확대하면서 수도권 대학의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난 것이다.

2023학년도의 경우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한다.

전체 모집인원 34만9124명 중 23만6419명을 학생부 위주로, 6만9911명은 수능 위주로 각각 선발할 예정이다.

고른기회 특별전형은 모든 대학이 운영하고 있으며 매년 선발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2021학년도에 4만7606명, 2022학년도 5만3546명, 2023학년도 5만5279명을 뽑는다.

2022학년도 입시부터 수능체제가 개편되면서 수능이 공통+선택형 구조로 바뀌고 수능 선택과목을 대학에 따라 다르게 지정했다.

국어는 대부분 대학들이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는 대학이 없다.

수학은 58개 대학이 주로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미적분이나 기하 중 한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탐구영역도 62개 대학이 자연계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면 과학탐구에서 2과목을 선택하도록 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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