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청사 전경. 경북일보DB

경주시에서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일일 발생 최다인 12명이나 쏟아져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날 집단감염 발생은 결혼식장과 경로당 관련 접촉자가 대부분으로,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주는 지난달 54명이나 무더기로 발생하는 등 지금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306명으로 늘어났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주 295번과 296번, 그리고 297번과 298번은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60대 부부이다. 이들 가운데 297번, 298번 부부는 경기 시흥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자녀와 접촉했으며 295번은 이들 부부 자녀 결혼식에 다녀왔다.

경주시는 지난달 24일 보문단지의 한 결혼식장 방문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권유하고 있다. 또 내남면의 한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50대 남성인 지역 299번은 울산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날 300~306번 확진자 7명은 건천읍의 한 경로당 관련 접촉자들이다.

그중 301~304번(80대 여성), 306번(80대 남성) 등 5명은 지난달 29일 확진된 경기 수원 관련 294번과 접촉했다.

이들은 지난달 27일 백신 접종을 위해 예방접종센터로 오는 버스를 타기 전 경로당에서 함께 음료수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70대 여성인 300번은 294번과 접촉했고, 80대 여성인 305번은 306번의 배우자다.

경주시는 마을주민 16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전 지역의 경로당을 일시 폐쇄조치 했다.

한편 경주에서는 지난해 12월 24일 하루에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후 이날 12명이 코로나19 최다 발생 기록이 됐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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