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적인 안정·학습 효과 '톡톡'…1년 한시적 운영 만족도 85.5%

대구시교육청이 교육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다품 멘토링’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품 멘토링은 나 홀로 아동을 놓치지 않고 다 품고 챙기는 대학생 멘토링 사업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던 지난해 4월부터 시작했다.

온라인 개학으로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보호자의 부재가 우려되는 조손 가정, 한부모 가정 등의 나홀로 아동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됐다.

초·중학교에 재학중인 저소득층 가정의 나홀로 아동과 대학생을 1대1로 연결, 아동의 상황에 따라 상담·정서지원·과제지원 등 통합적인 멘토링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전화·SNS·화상통화 등 온라인을 통해 대학생을 만나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서 형·언니같이 일상생활과 학업을 챙겨주는 살뜰함 덕분에 코로나19에도 마음의 안정감을 유지, 공부에 열중할 수 있게 됐다.

참여 대학생들도 멘토링 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나누면서 본인들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 4월부터 겨울방학까지 총 3회에 걸친 다품 멘토링으로 8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지원을 받았다.

또한 온라인 개학과 여름방학 기간에 한시적으로 실시한 다품 멘토링의 만족도 조사한 결과 85.5%가 향후에도 계속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행정안전부의 2020 정부혁신 100대 사례에도 선정됐다.

이에 따라 시 교육청은 올해도 계속 추진한다.

이를 위해 경북대·계명대·대구교대·영남대 등 지역 4개 대학과 한국장학재단과 업무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대학생 모집을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여기에 대면 멘토링을 병행하면서 학생의 필요에 맞는 다품 멘토링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다품 멘토링 사업을 매년 지속, 대학생들에게는 지역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봉사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취약계층 학생들에게는 정서적인 안정뿐만 아니라 학습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