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내과의원 원장, 고향 상주에 부모님 명의로 이웃돕기 성금 기탁

육근수(63) 원장 부부

“어버이날을 앞두고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상주 시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부모님 이름으로 이웃돕기 성금 1억원을 쾌척한 상주 출신 의사가 주목받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서 내과의원을 운영하는 육근수(63) 원장은 돌아가신 부모(육종언·박옥계) 이름으로 상주시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고 6일 상주시가 밝혔다.

육 원장이 거액을 기부하기로 결심한 것은 상주시민이 부모님에게 베풀어준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겠다는 생각에서다.

(고 육종언님)

그의 선친은 상주시 남성동 풍물거리에서 ‘서울약국’을 50여 년간 운영하던 약사였다. 많은 시민이 선친의 약국을 이용한 덕분에 장남인 자신이 의대를 마치고 의사가 될 수 있다는 육 원장의 마음이다.

육 원장은 “올해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지 10년이 되는 해”라며 “어버이날을 맞아 먼저 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상주 시민에게서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어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육근수 원장의 뜻에 따라 경상북도공동모금회와 연계하여 어려운 이웃 200세대에 50만 원씩 전달할 예정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고향의 시민들에게 큰 선물을 준 육근수 원장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따뜻한 마음이 모든 시민에게 전해져 가정의 소중함과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시 서울야국 간판.
김범진 기자
김범진 기자 goldf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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