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직장인 올해 지출 평균 43만원…전년비 11만원 줄어
사회적 거리두기로 여행·외식 등 자제 반영…부모님 선물 1위 '현금'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가정의 달 선물 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높아지면서 어버이날 최고의 선물은 ‘건강’이라는 인식이 깊어졌다.

6일 잡코리아(대표 윤병준)에 따르면 남녀 직장인 666명을 대상으로 어버이날과 어린이날·부부의날 등 ‘가정의 달 지출 계획’을 물은 결과 평균 43만원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지난 2019년 같은 조사에서 평균 54만원이라고 답했던 것과 비교할 때 약 21%(11만원)이나 줄어든 것이다.

먼저 5월 각종 기념일 선물과 용돈, 외식 등을 포함한 지출비용을 개방형으로 물은 결과 평균 43만2830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결혼 여부와 관련 미혼 43만여 원, 기혼 42만여 원으로 집계돼 가정의달 지출 비용에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30대 직장인이 49만여 원으로 집계돼 20대(43만2천710원) 보다는 6만 원 가량, 40대 이상 직장인(38만3천443원) 보다는 11만 원 정도 더 많이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의 달 지출이 줄어든 가장 큰 이유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여행·외식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용돈을 드린다’는 답이 전체 66.3%로 압도적으로 높았던 반면 ‘여행을 가겠다’는 답은 4.7%에 그쳤다.

또 외식(37.3%) 보다는 ‘배달음식과 밀키트 등으로 홈파티를 하겠다’는 의견이 38.0%로 조금 더 높았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어버이날 최고의 효도는 ‘건강’이라는 인식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부모님께 할 수 있는 최고의 효도’를 주제로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68.4%가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것’을 1순위로 꼽았다.

이어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것(53.1%) △안부 연락을 자주 드리는 것(37.9%)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35.1%) △용돈을 드리는 것(29.2%)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어버이날 선물의 압도적인 1위는 현금(46.2%·복수응답)이 차지한 가운데 선물비용은 평균 25만원선으로 지난해 28만원 대비 3만원 가량 줄어들었다.

이어 △건강식품(29.1%) △꽃(23.7%) △제철 과일 및 소고기 등 식품류(13.1%) △옷·신발(9.1%) 등의 순을 보였다.

한편 가정의 달 예상비용과 관련 최근 인크루트에서 조사한 결과에서는 평균 58만원으로 나타나 조사기관이나 대상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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