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위원장에 경북 이순동- 대구 최철영 내정
7월 시행되는 자치경찰제 지휘·감독 역할 수행

이순동 경북도 자치경찰위원장(왼쪽)·최철영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 내정자.
이순동 경북도 자치경찰위원장(왼쪽)·최철영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 내정자.

7월 1일 자치경찰제의 전면 시행을 앞두고 경상북도 자치경찰위원회와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오는 20일 출범한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제323회 도의회 임시회에서 수정 의결된 ‘경상북도 자치경찰사무와 자치경찰위원회의 조직 및 운영 등에 관한 조례’ 공포에 맞춰 오는 20일 경북형 자치경찰을 지휘·감독하는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다.

초대 경북자치경찰위원장으로 이순동(66) 전 대구지방법원 판사가 내정됐다.

이 위원장 내정자는 제22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대구지방법원·대구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 13년 동안 법관직을 수행하여 왔으며, 변호사를 거쳐 2010년부터는 영남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법조계 생활 동안 합리적인 사관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아 왔으며, 법에 대한 풍부한 식견과 경험을 보유해 초대 경북자치경찰위원장으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내정자들.
경북도 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내정자들.

금태환 변호사, 이주석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윤경희 전 (사)포항여성회 회장, 이순자 전 구미시 평생교육과장, 박현민 변호사, 서진교 전 경북경찰청 경무과장 등은 위원으로 활동한다. 7명으로 구성된 경북자치경찰위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3명의 여성 인사를 비롯해 인권 전문가가 포함됐다.

분야별로 보면 법·학계 2명, 법조계 1명, 지방행정 1명, 사회복지 1명, 사회단체 1명, 경찰 1명이 내정돼 지역의 다양한 목소리를 치안행정에 적극 반영시킬 수 있고, 아동·여성·노인 등 자치경찰사무의 서비스 대상인 사회적 약자를 대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무국은 1국 2개과 30여 명 규모로 지방공무원과 경찰이 함께 근무하며, 다음달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순동 위원장 내정자는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더욱 안전한 경북을 만들기 위해 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개발하고, 자치경찰의 집행기관인 일선 경찰과의 소통에도 힘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자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줄 자치경찰제 시행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전국에서 모범이 되는 경북형자치경찰제가 될 수 있도록 이순동 위원장 내정자를 비롯한 자치경찰위원회가 중심에 서달라”고 말했다.

대구시도 오는 20일 출범하는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장에 최철영(58) 대구대 법학부 교수를 내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최 위원장과 자치경찰위원 6명에 대한 임명장을 준다.

대구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내정자들.
대구자치경찰위원회 위원 내정자들.

신임 최 위원장은 20여 년간 대구대 법학부 교수를 시민의 관점에서 민생치안을 살피고 경찰 분야 자치분권의 법 제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됐다. 또 최 위원장은 (사)대구시민센터 이사장으로 다양한 시민사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지역사회 문제해결과 대구형 사회복지 기준선 제정 등 지역의 시민사회 발전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시는 위원회 출범에 앞서 내달 10일, 위원회 사무국 조직을 신설하고 시 공무원과 경찰공무원 등 24명을 배치해 위원회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자치경찰위원회 사무국은 시청별관 113동에 마련됐다.

대구시 자치경찰위원회 위원은 김상운 대구가톨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박헌국 계명문화대경찰행정과 교수, 박동균 대구한의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김기식 (전) 대구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허경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양선숙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6명이다.

양승복, 박무환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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