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메르디앙엔라체 아파트 공사현장서 항의 집회
시공사 "기준 지킨다" 입장 표명…갑론을박 심화

10일 오전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가칭 ‘상곡리 월드메르디앙엔라체 아파트공사중지비상대책위원회’위원 100여명이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먼지 피해를 호소하며 시위를 벌였다.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 주민들이 10일 오전 월드메르디앙엔라체 아파트(631세대)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먼지 피해를 호소하며 시위를 벌였다.

집회를 연 주민들은 “인구밀집지역이어서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으며, 시공사 측은 “소음은 일반적으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하는 수준이며, 주민들의 요구가 너무 커 수용할 수 없다”는 각각의 입장을 내세웠다.

월드메르디앙엔라체 아파트 건립현장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가칭 ‘상곡리 월드메르디앙엔라체 아파트공사중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공사현장 앞에서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집회를 열어 “소음이 공사중지 단계인 70~80데시벨(dB)을 넘었다. 공사를 중단하고 민원부터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공사현장 인근에는 주민밀집 지역인데다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등이 밀집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을 요구했지만 회사 측은 이를 외면하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굴착작업의 진동과 분진 발생이 생활환경을 황폐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공사업체와 주민들을 만나 상호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별도 요구가 있으면 언제든 소음이나 진동 측정을 하겠다”고 말했고, 시공업체 측은 “수차례 소음 측정을 해봤지만 단속 기준인 65데시벨(dB) 이하였다. 분진 최소화를 위해 차량도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월드메르디앙엔라체는 오는 2023년 준공예정이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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