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원내대변인 구두 논평
앞서 국민의힘은 청와대에 백신 외교 사절단 파견을 제안했지만, 응답을 받지 못하자 “백신 확보를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자체적으로 사절단을 구성했다.
강민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박진, 최형두 의원을 백신외교 사절단으로 미국에 내일 직접 파견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전날(10일) 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기자회견을 거론하며 “국민 두 배분량의 백신을 확보했고, 접종 속도를 높여 집단면역 달성 목표도 앞당기겠다고 국민과 약속했지만 대한민국에서 그 말을 믿을 국민이 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은 백신 확보에 대한 ‘자화자찬’을 하실 게 아니라 백신 보릿고개를 만든 실책에 대해 국민께 사과부터 하셨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 4차 유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지난 9일 기준 백신 1차 접종률은 7.2%로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10일 0시 기준(9일 접종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은 하루 단 3건에 그쳤다”며 “K-방역이라는 정부의 ‘자화자찬’이 민망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우리 정부가 실책을 거듭하고 있는 동안 세계 주요국들은 이미 지난해부터 총성 없는 ‘백신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며 “이미 국민의 고통 감내가 한계에 다다른 시점에서, 언제까지 국민에게 기다리라는 말만 할 것인가. 국민에게 ‘희망고문’ 대신 백신 조기 접종으로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