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회의원 페이스북 캡처.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선언한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이 당 지지층 가운데 65%가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지층 65%가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고, 당권 주자로 나선 10여 명 중 한 명 빼고는 모두 저의 복당을 지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 극소수의 반대가 있다고 해서 정당 가입의 자유를 막는 것은 민주 정당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일부 극소수는 김웅(서울 송파구갑) 의원을 비롯한 복당 반대파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홍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당의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를 단행했다. 당시 홍 의원은 당선과 함께 복당할 것이라고 선언했으나 일 년이 넘도록 복당하지 못한 상태다.

홍 의원은 또 “우리 당 출신 두 대통령을 정치수사로 구속한 사람에게 입당을 애걸하고 다른 당 대표인 안철수에게도 합당을 추진하는 마당에 같은 당 식구였던 막장공천의 희생자 복당을 막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다만, 윤 전 검찰총장의 입당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모두 무대 위에 올려 용광로 같은 대선 경쟁을 추진해야 한다”며 “대선후보 경선 때 가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 진영에서 선거운동하면 될 것을, 특정 계파에서 자기 후보만을 위해 턱도 없는 명분을 내세워 저를 아예 무대에 오르는 것도 막으려고 하는 것은 참으로 속 좁은 비겁한 정치”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김기현 당 대표 직무대행을 향해 “복당 청문회장이라도 마련해주면 당당히 나가 그간의 일부 오해를 설명할 용의도 있다”며 “조속히 의원총회를 열어 큰마음으로 매듭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복당이) 당장 급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억울하게 쫓겨나 1년 2개월을 풍찬노숙(風餐露宿)했다”며 당에 조속한 복당 허가를 요구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적으로 국민의힘 복당 절차를 밟겠다고 발표했고, 기자회견문을 통해 “(탈당) 당시 대구시민께 40일 만 떠났다가 당선 즉시 복당하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지만,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시간이 400여 일을 넘기고 있다”며 “다시 당으로 돌아가 당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정권교체를 통한 국가 정상화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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