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밭떼기 가격 높게 형성…군, 안정자금 8억4900만원 투입

수확을 한달 여 앞둔 의성지역의 한지형 ‘의성마늘’ 이 한창 자라고 있다.

수확을 한 달 앞둔 산지 마늘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마늘산지인 의성지역에는 11일 현재 한지형 의성 마늘이 1마지기(200평·660㎡기준)당 밭떼기 400만 원대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한지형 마늘의 수확 적기는 6월 15일 전후로 예상하고 있으며, 의성지역은 비교적 마늘작황이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성군 원예산업과 김재영 특용작물계장은 “올해 마늘의 경우 예년보다 밭떼기 가격이 높게 형성되고 면적조사 결과 재배면적도 적정할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생육상황을 고려해 채소류 가격안정을 위해 선제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의성지역의 마늘재배면적은 작년 2820 농가에서 1444㏊ 재배에서 올해 2379 농가에서 1340㏊로 소폭 줄었다.

반면, 현재 1마지기당(200평) 밭떼기 거래가 350만 원~500만 원으로 지난해 280~300만 원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파는 지난해 비슷한 278 농가에서 91㏊를 재배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최근 들어 농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데다가, 농산물 수입 또한 불투명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늘 주산지인 의성군 봉양면과 금성면 등에는 마늘 밭떼기 구매를 위해서 외지 상인들의 방문이 잦아지고 있다고 한다.

봉양면에서 마늘재배를 하는 A 농가는 “작황이 좋은 마늘밭 1마지기당 400만 원~450만 원 정도의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아직 매매는 되지는 않고 서로 간의 관망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금성면 B 농가는 1마지당 400만 원에 팔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군위군 의흥면 C 농가도 “최상급 마늘밭 1980㎡(600평)에 1200만 원에 상인에게 팔았다”고 하는 등 의성·군위지역의 작황이 좋은 마늘밭은 1마지기 당 400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의성군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지 마늘·양파 가격 안정을 위해서 올해 마늘·양파의 안정생산기반을 구축하고 불안정한 농산물 수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소류 생산안정사업에 8억4900만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채소류 가격안정사업이란 가격 변동성이 높은 채소류에 대해 주산지 협의체를 중심으로 자율적 수급안정체계를 구축, 수급조절과 농가소득을 보장하는 사업으로 참여하는 농업인·생산자단체에는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하락해도 약정가격(최근 5년 도매시장 평년가격의 80% 보장)을 보장해 준다.

또한, 가격등락 시 출하조절 참여 물량에 대해 운송비, 출하작업비 등을 지원한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현재 농가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농가경영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의성 마늘 브랜드에 자신이 있는 만큼 대도시 도매시장 공급을 통한 유통 다변화를 추진해 의성 마늘과 양파의 유통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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