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기 총무위원장이 지난 10일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영천시의회 제공
이영기 영천시의회 총무위원장은 “영천시 65세 이상 인구가 지난해 말 기준 전체인구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등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노인들의 질병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일 열린 제216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치매전담형 공공요양병원 설립’을 제안했다.

이날 그는 “2020년 12월 말 기준 영천시 65세 이상 인구의 3190명 약 11.38%가 치매환자이고 2030년에는 15%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영천이 경상북도 타 시·군보다도 노인인구의 비율이 높은 가운데 고령화에 따른 문제점과 질병에 대해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고 이 중에서도 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은 치매이다”고 주장했다.

또 “치매로 인한 국가적, 사회적 비용이 굉장히 커질 것으로 판단해 정부에서는 2008년부터 ‘치매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법을 제정하는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치매관리 체계를 구축했다”면서 이와 더불어 “2017년에는 ‘치매국가책임제’를 선포, 치매로 인한 본인 및 가족이 떠안아야 했던 고통과 경제적 부담을 국가와 사회에서 분담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중심의 치매 예방과 관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 영천은 경상북도 10개 시 중에 공공요양병원이 없는 유일한 도시이며 치매환자는 경산시나 경주시 등 인근 공공요양병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치매환자의 특성상 본인이 스스로 진료받기가 힘들기 때문에 가족 혹은 보호자가 동반해야 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부담이 다른 도시의 치매환자 가족에 비해 현저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역사회 중심의 치료를 위해서는 치매안심센터, 치매전담형 장기요양기관, 치매안심병원 등 치매관련시설 인프라 확충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고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고령화 속도가 가속화됨에 따라 치매뿐만 아니라 각종 노인성 질병과 환자수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역 공공요양의료기관 설립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영기 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이와 관련해 의원 연구단체를 구성하고 자료를 검토·연구한 결과 공공요양병원이 있는 도시는 그 병원을 치매안심병원으로 지정받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병원이 없는 도시는 공공요양병원을 설립하거나 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치매관련 공공요양병원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시민들과 영천의 미래를 위해 집행부와 시의회가 합심해서 공공요양병원의 설립문제를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