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룰은 '뇌관'으로 남아

국민의힘 황우여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
국민의힘이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다음 달 11일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후보 등록은 오는 22일 마감된다.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1차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지도부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당은 후보 등록 후 광주·전남·전북·제주(30일), 부산·울산·경남(6월 2일), 대구·경북(6월 3일), 대전·세종·충북·충남(6월 4일), 서울·인천·경기·강원(6월 6일)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다.

이어 6월 7∼8일에는 모바일 방식으로 선거인단 투표를 한다. 같은 달 9∼10일에는 ARS 방식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동시에 하기로 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할 주자들이 8~9명가량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선관위는 최종 후보가 확정되면 컷오프(예비경선)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을 정하기로 했다.

관심을 끈 경선 룰은 이번 회의에서 결정되지 않았다.

황우여 당 선관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시일이 촉박해 당헌·당규 개정에 상당히 어려운 면이 있다”며 “토의 내용을 전달하면 비대위가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 선관위는 전대 입후보를 위한 기탁금 규모도 결정했다.

당 대표 후보의 경우 입후보와 함께 4000만 원을 내야 한다. 본 경선까지 치르면 4000만 원을 더해 기탁금 총액이 8000만 원이 된다.

최고위원 후보자 기탁금은 3000만 원이다.

다만, 만 45세 미만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의 경우 지도부 진입 장벽을 낮춰주기 위해 원내 기탁금을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내 소속은 1000만 원, 원외 인사는 500만 원만 내면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