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포항병원 뇌혈관센터연구팀
에스포항병원이 개원 13년 만에 뇌동맥류 수술 3000례를 돌파했다.

에스포항병원은 11일 “지난달 4월까지 3000례의 뇌동맥류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며 “이는 단순히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3% 미만의 합병증이 말해주듯 질적인 성과를 동시에 이룬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이어 “뇌동맥류 수술 건수 증가에 발맞춰 지난 2017년 3월에는 경북지역 최초로 ‘수술 중 신경계 감시장치(IONM, Intraoperative neuromonitoring)를 도입, 뇌동맥류 치료의 전문성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뇌동맥류 치료는 크게 코일색전술과 클립결찰술로 나뉜다. 그 중 클립결찰술시 적용되는 ‘신경계 감시법’은 수술 중 환자의 신경학적 변화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수술과 관련된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환자의 안전을 최대로 확보할 수 있는 검사법이다.

그 밖에도 에스포항병원 뇌혈관센터 내 다학제 연구팀은 뇌동맥류 클립결찰술 중 신경계 감시법을 통한 수술 후 합병증 예방 및 최적의 수술 중 신경계 감시 프로토콜을 제시하는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연구 논문은 국제 SCIE 학술지인 ‘Frontiers in Surgery (영향력 지수: 1.826)’에 ‘Usefulness of Intraoperative Neurophysiological Monitoring During the Clipping of Unruptured Intracranial Aneurysm: Diagnostic Efficacy and Detailed Protocol’란 제목으로 지난 2월에 발표됐다.

논문에 따르면 수술 중 신경계 감시를 적용해 클립결찰술을 시행한 319명의 환자 중 단 1.3%만이 신경학적 후유증을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뇌동맥류 클립결찰술시 실제로 적용하고 해석할 수 있는 수술 중 신경계 감시법의 표준화된 기준을 제시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김문철 대표병원장은 “뇌동맥류 수술에서 수술 중 신경계 감시장치를 이용하는 것은 필수적이다”며 “감시장치의 유용성을 대학병원이 아닌 곳에서 학문적으로 입증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도 에스포항병원에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지속적으로 뇌혈관질환의 치료와 수술의 발전에 기여해 포항시민들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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