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동해안은 대동맥이다.

호랑이가 대륙을 향해 포효하는 형상인 한반도는 백두대간이라는 강력한 척추인 동해안을 자랑하고 있다.

처음만나는동해포구사
경북 포항 호미곶, 호랑이 꼬리에서 대륙을 향해 힘차게 대동맥을 이루고 있다.

북방으로 , 북방으로 힘차게 달려가야 할 힘찬 기운이 동해안에 있다.

신 북방시대를 열어야 한반도의 미래가 보장된다.

동해안 철도가 북한을 거쳐 중국과 러시아 시베리아를 거쳐 유럽까지 힘차게 달려가야 하는 이유다

정부와 경북도, 포항시는 포항에서 지방정부 한러 포럼을 개최해 북방 교류를 위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언젠가 이뤄질 통일을 꿈꾸며 동해안은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백두대간이 태평양을 바라보며 웅비하는 동해는 한반도의 중추이자, 보고임이 틀림없다.

이러한 동해안에 관한 책이 발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처음 만나는 동해포구사’(허영란 외 지음, 민속원) 이다.

함경북도에서 울산까지 한반도 동해안과 동해 포구를 역사적 맥락으로 고찰한 책. 역사학, 지리학, 민속학, 국문학을 연구하는 학자와 문인이 필자로 참여했다.

연구 책임자인 허영란 울산대 교수는 동해를 신비롭고 위험하며 무섭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평가한다. 동해안은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고 뱃길을 통해 문물 교류가 이뤄진 땅이지만, 바다 너머에 왜구가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지역이기도 했다.

허 교수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섬, 포구는 역사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면서 “포구의 역사는 기존 서사가 누락시키고 있는 관점과 사실을 부각한다”고 강조한다.

책은 동해 포구에 대한 역사와 동해 포구에서 바라본 역사는 물론 동해안 지형, 동해 어업사까지 두루 다룬다.

동해 포구의 생활사를 주제로 삼은 ‘사람과 문화의 동해포구사’, 동해 포구의 풍경과 맛을 문화사 측면으로 연구한 ‘이미지와 상상의 동해포구사’도 함께 출간됐다.

사진·지도·삽화 등 시각 자료를 많이 싣고,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다듬은 점이 특징이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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