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특별 인터뷰

진광식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이 28일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신규사업을 계속 발굴해나갈 방침이라고 다짐을 밝히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한국안광학진흥원은 지난 일 년 사이 총 135억 원의 사업 예산을 확보했다. 그동안 예산 확보의 주요 부처였던 산업통상자원부 외에도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각 부처로 발품을 팔은 결과다.

취임 1주년을 맞이한 진광식 안광학진흥원 원장은 경북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산자부 위주로 지원 예산을 확보했던 기존 운영방침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업과 예산에 눈을 돌린 성과”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구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른 안경업계의 위기는 안광학진흥원이 정부 예산 확보에 더욱 주력하게 된 계기가 됐다.

진 원장은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으로 어려워진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4개의 신규사업이 발굴했고, 앞으로도 신규사업을 계속 발굴해나갈 방침이라고 다짐했다.

주요 신규사업은 △안광학분야 디지털 혁신형 청년 고용창출 지원사업(행안부) △소공인 공동기반시설 구축운영사업(중기부)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중기부) △유휴공간 문화재생 활성화 사업(문체부) 등이다.

안광학 분야 디지털 혁신형 청년 고용창출 지원사업은 5억 원(국비 3억 원·시비 2억 원)의 예산을 받아 안광학 분야에서 디지털 역량을 갖춘 청년인력 채용을 지원하고, 기업의 비대면 역량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채용된 청년인력은 일 년 동안의 계약 기간을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특히 소공인 공동기반시설 구축 운영사업은 지역 안경업계에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공용물류관리창고 등이 포함된 기반시설이 갖춰질 경우 10인 미만 소상공인 등 영세업자의 물자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총 25억 원(국비 15억 원·시비 10억 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로, 내년 하반기부터 북구 노원동에 1320㎡ 규모의 ‘K-아이웨어 스마트 물류센터’가 지어진다.

진 원장은 비대면 온라인 유통망과 스마트 물류를 연계해 판매에서 유통에 이르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 재고관리 효율성 향상과 물류비용 절감으로 유통환경을 개선하고 제조 기회비용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휴공간 문화재생 활성화 사업은 진 원장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이다. 1946년 대한민국 최초의 안경 공장인 ‘국제셀룰로이드’ 부지에 안경뿐만 아니라 문화와 패션, IT, 의료, 관광을 결합한 복합문화재생공간을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해외 바이어를 통한 수출의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어서다.

진 원장은 “대구 북구가 우리나라 안경업계의 메카임에도 해외 바이어들이 방문했을 때 유독 볼거리가 없다”며 “안광학산업 발전의 촉매제인 복합문화재생공간이 들어서면 해외 바이어들이 북구 안경업계의 산업 현황뿐만 역사까지 둘러볼 수 있고, 인근 3공단 근로자와 주민은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안경사협회의 ‘전국 성인 안경 사용률 조사’에 따르면, 만 19세 이상 국민 가운데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은 54.5%다. 성인남녀 절반 이상이 안경과 렌즈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 시장조사기관 IDC(International Data Corporation)에서 파악한 내용을 보면 스마트 글라스(AR·VR) 출하량은 2019년에서 2024년까지 191%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 인구 증가와 디지털기기 보급에 따라 안경 착용률이 점차 증가하는 추세임을 방증한다.

진광식 원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디자인 기반의 브랜드를 육성해 제품 차별화를 모색하고, 고부가가치화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전환과 I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글라스 등 융·복합 제품개발에 힘쓰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이어 “향후 스마트폰 기능이 안경으로 대체돼 전 국민이 안경을 착용하는 날까지, 부단히 노력하고 도전해 한국경제 발전에 밀알이 되도록 모든 지혜와 역량을 집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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