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연구 각종 행정연구 등 참여…수입 증대·지구온난화 방지 기여

‘대구시 탄소중립 시민협의체(공동의장 권영진 대구시장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 1차 회의가 5일(월) 오후 3시 시청별관 대강당에서 열리고 있다.
대구시가 세계최초로 플라즈마를 활용한 매립 가스를 수소로 전환하는 도전에 나선다.

단순 폐자원에너지 활용을 넘어 탄소중립과 수소 경제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대구시는 5일 “매립가스(LFG)를 고부가가치 원료인 메탄올로 전환하는 실증연구를 지난 6월 성공적으로 완료하고 곧이어 세계최초로 플라즈마를 활용한 LFG 수소전환 실증연구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하는 ‘그린벤처프로그램사업화&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대구시와 방천리 위생매립장 매립가스에 대해 메탄올 전환 실증연구를 추진해오던 인투코어테크놀로지(주)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매립가스 기반 고순도 수소정제 시스템’ 개발 실증연구에 대구시는 LFG 제공, 플랜트 설치 및 각종 행정지원 등 실증연구를 지원하는 형태로 참여하게 된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 외의 제4의 물질상태로, 기체에 높은 전기에너지를 가해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 있는 상태, 온도(1만℃ 이상) 및 반응성, 전기전도도가 높아 가스 물질 분해해 재료의 용접·합성·절단 등 많은 분야에 활용된다.

정부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CO₂배출이 전혀 없고 부산물이 깨끗한 물뿐인 친환경에너지인 수소에 대해 2040년까지 43조 원의 부가가치와 4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에는 부생부소, 천연가스 개질, 수전해 등이 있고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산업공정에서 발생하는 혼합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하는 부생 수소로 연간 190만t 정도가 생산되고 있으며 대부분 수요처에서 생산되어 활용되기 때문에 외부로 공급되는 양은 많지 않다.

대구시는 ‘매립가스 기반 고순도 수소정제 시스템’ 개발 실증연구가 성공하면 수소 생산분야의 다양화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2040년 연간 수소 공급량은 526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투코어테크놀로지(주)는 2014년 KAIST를 기반으로 창업한 플라즈마 전문 벤처기업이다. 에너지 전환효율이 70%에 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용량 플라즈마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삼성전자 및 하이닉스 출자 반도체 성장펀드 1호 기업에 선정, 삼성전자 등 국내·외 반도체 제조사에 납품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기여도가 24배 더 높은 매립가스의 활용처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함으로써 시 수입증대와 더불어 전 세계적 이슈인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녹색환경국장은 “비록 소규모 플랜트를 통한 실증연구 단계지만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물질인 매립가스를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다면 매립가스 고부가가치화와 더불어 국제적 탄소 배출 저감 캠페인인 ‘Race to Zero’와 ‘2050 탄소 중립’에 대구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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