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중 게임한 홍복조 의원, 무징계 결정돼 시민단체 반발

대구 달서구의회.
대구 달서구의회가 본회의에서 휴대전화 게임을 한 홍복조 구의원에 대해 징계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시민단체가 ‘제 식구 감싸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당시 정례회는 음주 뺑소니 운전자 바꿔치기라는 충격적 사건으로 공석이 된 제8대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을 뽑는 엄중한 보궐선거 자리였다”며 “달서구의회의 비난과 불신이 고조된 엄중한 자리임에도 자정은커녕 볼썽사납게 게임을 즐기며 희희낙락하는 의원을 보니 달서구의회는 자성은커녕 지역민들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달서구의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 21일 홍 의원의 행위가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홍 의원은 지난달 8일 정례회 1차 본회의 도중 휴대전화를 이용해 게임을 해 품위손상 의무 위반으로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됐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홍 의원 옆에서 흘깃흘깃 게임을 보면서 반말을 하며 서로 시시덕거리던 배용식 의원도 소속 정당에서 책임지고 징계해야 한다”며 “달서구의회는 정치자금법 위반, 5분 발언 복사해 붙여넣기, 업무추진비 유용, 성희롱 사건, 음주 뺑소니 사건 등 수많은 의혹과 비위가 끊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달서구의회가 통렬히 반성하거나 자성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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