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비록(국보 제132호)
임진왜란 당시 서애 류성룡이 남긴 국보 ‘징비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징비록의 기록유산적 가치’ 전문가 학술대회가 열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8일 세계기록유산으로서 ‘징비록’을 조명하는 학술대회를 국학진흥원 인문정신연수원에서 개최한다.

이날 순천대 이욱 교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하여 징비록을 어떤 관점에서 부각하여야 할지,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진정성을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한국학중앙연구원 정해은 박사는 징비록의 자료적 가치를 탐색하고, 후대에 미친 영향력에 대해 주목하여 발표한다.

경북대 우인수 교수는 류성룡의 임진왜란 당시 정치사회적 위상과 관련해 국정운영 책임자로서의 모습에 주목하여 징비록이 국정운영을 책임진 사람의 ‘전쟁보고서이자 경륜에 기초한 경계의 기록’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한국국학진흥원 김영찬 박사는 일본에서의 징비록 간행에 주목하여, 1678년부터 일본에서 그 존재를 알고 있었고, 1695년 일본에서 최초로 간행되었음을 설명한다.

‘징비록’은 임진왜란 당시 전쟁을 초기부터 종전까지 지휘했던 류성룡이 남긴 회고록이다. 전쟁이 끝난 뒤 류성룡은 고향인 안동에 내려와 전쟁의 원인과 과오를 반성하는 의미에서 ‘징비록’을 저술했다. 징비록은 “지난 날의 잘못을 경계하며, 뒤에 환란이 없도록 삼간다”는 의미의 ‘시경’ 구절을 따서 이름 붙인 것이다. 징비록은 이순신의 ‘난중일기’와 함께 임진왜란 연구의 1차 사료로 당시 정치, 제도, 외교 등을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이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한국은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자료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 중 가장 많은 나라”라며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의 세계기록유산 목록에 ‘징비록’을 추가하기 위해 그 가치를 선명히 밝히는 자리가 될 것이며, 임진왜란이라는 430년 전의 역사가 다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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