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국 ‘주의보’ 최고농도 648㎍/㎥까지 치솟아

20일 올들어 가장 강한 황사가 전국을 뒤덮었다.

이날 낮 천안의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648㎍/㎥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서울 관악산의 미세먼지 농도도 522㎍/㎥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강한 황사가 관측됐다.

이에 따라 이날 낮 12시30분을 기해 서울과 경기, 인천, 충청, 강원, 호남지방에 황사주의보가 발효됐으며 교육당국은 일선 학교에 체육활동과 실외학습 등 실외활동을 금지할 것을 서울시내 유치원.초.중.고교에 권고했다.

이번 황사는 21일까지 전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도는 전날보다는 다소 떨어진 300㎍/㎥~500㎍/㎥수준이 될 것으로 보여 우려했던 ‘황사경보’ 수준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황사주의보는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500㎍/㎥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황사경보는 농도 10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리나라에 황사경보가 발령된 것은 서울지역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시간당 1042㎍/㎥를 기록했던 지난 2002년 4월 8일이 처음이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20일부터 21일까지 나타날 황사는 우리나라 전체에 올들어 가장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황사는 지난 3월18일 제주도에 약한 황사가 관측된 이래 올 봄 우리나라를 찾아온 6번째 황사로 그동안에는 대부분 500㎍/㎥ 이하의 약한 황사에 그쳤다.

올 봄 최악의 황사가 우리나라를 찾아온 이유는 18~19일 사이 중국 북부지역인 내몽골과 고비사막, 황토고원 등지에서 발생한 황사가 강한 북서풍을 타고 남동진 했기 때문이다.

한편 기상청은 4월 하순~5월 상순까지 남은 20여일 동안 중국 북부 황사 발원지에서 저기압을 동반한 강한 황사가 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도 한 두차례 정도의 황사가 더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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