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호 '쓰임 도예전' 2 ~ 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수작성형방식 사용 직접 손으로 빚은 60여점 선보여

차합

도예가 정민호 개인전이 2~7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마련된다.

김해 '미교다물요'를 운영하며 생활자기 보급화와 실생활에서의 쓰임을 중시하는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쓰임에 모양새를 더하고 모양새에 쓰임을 더 한 작품이 주를 이룬다"고 말한다.

전시 주제는 '用'을 주제로 '쓰임 展', 전시 목적은 실생활 자기 보급화를 위함이다.

화기세트

정민호씨는 전통 장작가마를 사용, 분청위주의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은 현대 생활자기와 전통을 근간으로 한 전통 다기 작품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진다.

그의 생활자기들은 제작방법 또한 독특해 눈길을 끈다. 성형은 현대적인 형태로 하고 문양은 자연이나 고전에서 응용해온 편이다. 옹기를 만들 때 방망이로 두들겨 성형하는 수작성형방식을 사용,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빚어 만드는 생활자기들을 제작하고 있는 것이다.

전통 다도구류는 장작가마 작업을 하고 있으며 덤벙기법을 위주로 한 분청자기 작업이다. 덤벙기법은 말 그대로 '유약을 덤벙 담근다'는 의미로 담그는 정도와 횟수에 따라 분의 농담이 달라진다. 작가는 이런 분청의 농담과 흘러내림을 통해 새로운 조형요소를 발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화병

이번 전시에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근작 60여점을 선보인다. 다도구류를 비롯, 실생활을 위한 접시, 화기, 주자 등의 생활용품 등 대부분이 새로운 것들이다.

플라스틱을 비롯한 인공적인 그릇들이 범람하고 있는 요즈음, 흙으로 빚은 숨 쉬는 도자기를 실생활에 보급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이번 전시는 개성 넘치는 작가의 작품들을 만나보고 전통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민호씨는 경주 출생으로 2001년 한국의 도자기의 요100 선정, 각종단체전 40회 참가, 부산 롯데백화점 개인전, 일본 후쿠오카 가락도우회전, 일본 오사카전, 대구 송아당화랑 초대전 등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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