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서장ㆍ여경관 포함 330명 조사중

뉴질랜드 경찰은 경찰 컴퓨터로 포르노를 보거나 저장해둔 경찰관 330명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뉴질랜드 헤럴드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경찰이 조사를 받고 있는 경찰관들의 신원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으나 경찰서장 등 간부와 여성 경찰관 40여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조사 결과에 따라 일부는 형사처벌이나 파면 등의 처벌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경찰 긴급신고 전화 체계와 일부 경찰관들의 행태가 문제점으로 드러나면서 경찰이 지난 해 11월부터 자체적으로 전체 경찰관들의 컴퓨터 e-메일을 조사해 단순한 나체 사진 이상의 노골적인 포르노 자료 5천여 점 이상을 적발했다며 아동 관련 자료는 없었으나 일부 폭력적인 내용들이 들어 있었다고 밝혔다.

롭 로빈슨 경찰청장은 많은 숫자의 포르노 화상들이 경찰 컴퓨터를 통해 외부에서 경찰로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달 27일까지 지역별 조사를 마무리 짓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고위 경찰 간부는 자신의 관할하고 있는 지역의 경찰들 가운데 모두 29명이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며 "결국 우리들이 총으로 우리들 자신의 발등을 쏜 격"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경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가 지난 2002년까지만 해도 71%로 뉴질랜드내 직업군 가운데 가장 높았으나 최근 53%로 뚝 떨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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