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자리매김

영주 선비세상 야간 조명.
새롭게 시작되는 2023년, 경상북도의 경제수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영주시의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소수서원과 함께 소백산을 비롯한 새로운 관광인프라를 더하면서 지역의 문화 대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KTX-이음이 개통되면서 수도권에서 영주까지 1시간대에 도달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연말이면 현재 청량리까지 운행 중인 열차가 서울역까지 연장되면서 영주와 수도권의 거리는 더욱 좁혀지게 되면서, 영주시는 기존 관광 인프라에 체험을 더해 관광객 1천만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계획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K-문화 대표도시로 도약.

영주는 유교문화와 불교문화로 대표되는 전통문화와 때 묻지 않은 자연환경을 간직한 곳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석사와 소수서원이 자리한 문화가 강점인 도시다.

통일 신라시대 혼돈을 아우른 화엄사상의 발생지이며 한국 목조건축의 걸작인 부석사 무량수전과 안향, 정도전 등 조선 500년의 통치 철학을 굳건히 세우며 우리나라의 역사를 관통한 한국 정신문화의 뿌리 지역으로 손꼽힌다.

2022년은 영주관광의 대혁신을 맞은 해로, 문화체육관광부 광역경제권 선도프로젝트 사업으로 선정된 지 9년 만에 선비세상이 모습을 드러냈으며, 영주지역 역사상 최초의 국제행사였던 영주세계풍기인삼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 밖에도 영주 지역을 대표하는 선비문화축제가 경상북도 지정축제로 선정되었으며, 산학연관협력 지역관광 혁신사업 선정, 경북 웰니스 페스티벌 유치, 시군별 대표 야간 관광상품지원사업 선정 등 관광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장을 일구어냈다.

△ 대한민국 대표 관광도시 위한 조직개편 단행.

2023년은 민선8기 출범 이후 준비해온 계획들을 본격 추진하는 중요한 해로,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더해 경상북도의 경제 수도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도약대 마련에 나선다.

먼저, 민선 8기 역점시책인 자연과 문화, 체험이 공존하는 ‘가고 싶은 명품영주’ 건설, 농업기반과 농산물 유통지원으로 ‘부자농촌’ 실현, 기업하기 좋은 ‘일사천리 경제도시’ 조성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 가운데서도 기존 운영되던 문화복지국 소관 관광진흥과를 부시장 직속의 관광개발단으로 개편하면서 소백산 명품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찾고 싶은 영주 건설을 위한 업무추진으로 관광정책에 힘을 실었다.

영주 무섬마을 외나무다리
△ 전통문화 체험 1번지, ‘선비세상’ 활성화.

도포자락 휘날리며 곧은 자세로 거리를 걷고, 정갈한 몸가짐으로 앉아 책장을 넘기고 있는 선비의 모습, 이제는 잊혀 져가는 광경이지만 이곳 영주에서라면 선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가 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선비세상’은 대한민국 선비문화를 대표하는 복합문화체험 공간으로 한옥, 한복, 한식, 한지, 한글, 한음악 등 6가지 K-문화를 기반으로 선비정신을 폭넓게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로 조성됐다.

‘선비세상’은 선비처럼 먹고, 입고, 보고, 배우며 폭넓은 선비정신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큰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아직 입소문이 나지 않았지만, 시는 올해 1월 1일부터 선비세상 입장객을 대상으로 입장료 일부를 영주사랑 상품권으로 환원해, 테마파크의 운영을 돕고 영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힘을 보탤 계획이다.

일반 성인의 입장료는 1만5000원으로 입장권 구매 시 영주사랑상품권 5000원권을 제공하고, 영주시민이나 단체는 입장료 1만 1000원을 내면 영주사랑 상품권 4천 원을 제공해 입장료의 일부가 지역경제로 환원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주 선비촌 전경
△지역 역사문화 복원사업 추진.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을 경쟁력 삼아 새로운 관광 트랜드를 선도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한다.

먼저 선비문화의 상징이자 선비정신의 뿌리인 사마소 복원에 나선다. 사마소는 150년에 설립된 건물로 친목과 학문, 정치토론 및 교육활동 등을 통해 향촌을 교화하던 단체다. 시는 사마소 복원 건립과 함께 근대역사문화거리 재생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의 역사 문화를 재현하고, 구도심을 활성화 시켜 지역 문화자원과 관광소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부석사 야간기행, 소수서원 원행 체험프로그램, 순흥벽화고분 미술학교, 관사골 레트로 투어 등 지역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과 새로운 관광코스를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영주댐 복합 어드벤처 공간 조성 조감도4
△머무는 여행지, 영주호 주변관광지 조성.

전통문화 뿐만 아니라, 체험형 문화공간 조성에도 힘을 싣는다. 아름다운 영주호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용마루 공원은 숲 속 놀이터와 전망정자, 영주댐 전망대로 이어지는 숲 속 산책길로 조성되어 있다.

영주댐 전망대는 108개의 계단을 빙글빙글 돌아 오르며 360도 모든 경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으로, 영주호 주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이 밖에도 바람이 불 때마다 출렁이며, 영주호의 풍경을 한눈에 만날 수 있는 용두교와 용미교, 영주댐 물문화관, 수몰지역에 위치했던 역사를 옮겨놓은 평은역 등 다양한 볼거리가 조성되어 있다.

또 로프, 목재, 자전거 등 다양한 코스로 이루어져 공중에서 스릴을 즐기고 모험심을 길러주는 레포츠 시설인 영주댐 어드벤처가 올 봄부터 본격 운영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영주댐 건설로 수몰된 문화재를 한곳에 모아 복원한 전통문화체험단지를 비롯해 용마루 공원 주변 레포츠시설 조성사업 등을 추진해 영주호 주변을 체험형 관광의 메카로 조성한다.

영주 소백산 비로봉 정상 부근 철쭉꽃 2
△소백산 주변 관광자원화.

소백산은 연간 100만명이 방문하는 영주시의 소중한 관광자원 가운데 하나로, 영주시는 소백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 삼가리 여우 휴게마당 조성 등 지역의 자연자원에 체험을 접목시킨 새로운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능선이 아름다운 소백산은 철마다 수많은 등산객이 찾는 영주의 자랑거리지만 직접 등산이 어려운 사람들은 소백산 정상의 절경을 감상할 기회를 가질 수가 없었다. 시는 케이블카 설치를 포함한 소백산 명품관광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간다면, 영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백산 케이블카 설치에 대해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소백산 식생을 면밀히 검토해 사업대상지를 신중히 선정하는 등 지역의 합의를 이끌어 나간다.

영주역광장 조감도
△ ‘쉼’이 있는 도시, 행복한 ‘삶’이 있는 도시 조성.

관광소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영주시는 시민들의 즐거운 삶을 위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특색있는 수목 식재로 도시 전체를 관광자원화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시민의 삶이 즐거운 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박남서 영주시장은 “문화는 다른 지역이 갖지 못한 영주지역의 가장 큰 경쟁력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부석사와 소수서원, 지난해 9월 문을 연 선비세상에 이르기까지 영주가 K문화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 문화도시답게 파급력이 강한 힘 있는 문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진한 기자
권진한 기자 jinhan@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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